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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유기동물 안락사율, 최저 1%·최고 68%

용인 포천 1%대 안락사율..과천 등 14개 시군은 50% 넘어

고양시 대규모 유기동물 발생 불구 안락사율 3.4% 불과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는 경기도내 시군별 유기동물 안락사율이 극과극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가 유기동물의 1.3% 만 안락사 처리한 반면, 경기도내 시군의 절반에 육박하는 14개 지자체의 안락사 비율은 50%가 넘었다. 유기동물이 발견되면 절반은 안락사 되고 있다는 의미다.

 

10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1만9371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동물등록 대상인 개 뿐만 아니라 고양와 조류 등 기타 동물들도 포함된 수치다. 다만, 이는 공식 동물보호센터 기준이다.

 

처리 현황을 보면 유기동물의 14.3%인 2774 마리가 원 주인에게 돌아갔고, 37.1%에 달하는 7193마리가 새주인을 찾아 입양됐다.

 

원주인도 새주인도 찾지 못한채 보호센터에서 자연사 혹은 안락사 형식으로 죽음을 맞이한 유기동물은 45.6%로 절반에 가까웠다.

 

안락사 비율은 전체 유기동물의 29.8%인 5780마리로 집계됐다. 경기도 안에서 발생한 유기동물 10마리중 3마리는 안락사 당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전체 안락사 비율 22.7%보다는 높지만 서울시 안락사 비율 34%보다는 낮았다.

 

도내 지자체별로는 극과극이었다. 용인시는 유기동물 931마리 중 1.3%에 불과한 12마리만이 안락사 당했다. 재입양 비율이 54.1%로 높았고, 자연사한 비율도 27.7%로 경기도 평균 15.7%보다 높았다.

 

포천과 파주, 군포, 고양, 광주시도 안락사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경기도 전체 평균을 밑도는 지자체는 11곳이었다. 특히 1000마리 이상 유기동물이 발생한 지자체 중 고양시는 안락사비율이 3.4%에 불과했다.

 

고양시의 경우 재입양 비율이 무려 56.9%로 상대적으로 유기동물 관리에 적극적인 풀이된다. 고양시는 시 이름이 고양이와 같은 것을 활용해 고양e 택시라는 모바일 택시 서비스를 내놓을 정도로 동물 보호에 관심이 높다.

 

반려동물 문화의 메카를 꿈꾸는 수원시는 1534마리중 17.8%인 273마리 만을 안락사 처리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안락사비율이 50%를 넘은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은 500마리 미만의 유기동물이 발생한 곳들었다. 양평균과 연천군, 가평군 등 도내 군 단위 지자체가 모두 포함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지자체 재정 여력이 부족하고 도시화도 덜 진행된 곳들이다.

 

1000마리 이상 발생한 지자체 중에서는 평택시의 안락사 비율이 38.6%%로 가장 높았고, 안산시 33.1%, 남양주시 27.5%, 부천시 24%, 성남시 20.4%, 수원시 17.8%, 고양시 3.4% 순이었다. 

 

지자체별로 처한 환경이 다르겠지만 혹시나 배려 없이 기계적으로 안락사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다볼 일이다. 

 

ⓒ노트펫 경기연구원 자료 재가공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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