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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왔다 호랑이 밥 될뻔한 비숑프리제

옌청동물원 호랑이 우리에 빠진 비숑프리제 반려견(빨간 원). [페어 비디오 캡처 화면]

 

중국 동물원에서 관람객의 반려견이 호랑이 우리 주변 도랑못에 빠져 호랑이 먹이가 될 뻔 했지만, 동물원 직원이 뜰채로 그 개를 구조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현대특보와 페어 비디오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 중국 장쑤 성 창저우 시 옌청(淹城) 동물원 호랑이 우리 주변 도랑못에 외국인 관광객 부부의 비숑 프리제 반려견이 빠졌다.

 

2층에서 호랑이 우리를 보던 남편의 팔에서 반려견이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1층 도랑못에 떨어진 것. 반려견이 물속에서 버둥거리자, 시베리아 호랑이 2마리가 그 개를 보고 도랑못 쪽으로 다가왔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동물원 직원들이 발 빠르게 반려견을 구출했다. 호랑이들이 달려들지 못하게 폭죽을 쏴서 안전거리 밖으로 물리쳤다. 그 사이 다른 직원이 긴 뜰채로 개를 건져냈다.

 

옌청동물원은 동물병원 진찰 결과 다행히 그 개가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고 밝혔다. 옌청동물원은 관광객에게 반려견 출입을 금지한다고 주의를 줬지만, 부부가 잘 지켜보면 문제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옌청동물원은 한 달 전 호랑이 3마리에게 먹이로 주기 위해 산 당나귀를 도랑못에 밀어 넣어서 동물보호단체들의 공분을 샀다. 옌청동물원은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3일 이 당나귀를 추모하는 기념비를 세웠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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