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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되겠지?" 고양이 몰래 들여오려던 철부지 부부

 

캐나다 부부가 밀반입하려던 고양이 벨라

 

 

20대 캐나다인 부부가 고양이를 핸드백에 숨겨서, 뉴질랜드로 밀반입하려다가 공항 검역 당국에 발갑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헐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개인 비행기로 반려견을 호주에 데려오면서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가 국제적 망신을 산 일이 있었지만 그다지 배운 것이 없었던 모양이다. 

 

뉴질랜드 1차산업부의 크레이그 휴즈 대변인은 이날 캐나다인 여성이 4살 된 고양이 ‘벨라’를 핸드백에 숨겨서 밀반입하려다가 입국 거부를 당했으며 다음 비행기로 캐나다로 되돌려 보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이웃 호주와 마찬가지로 생태계 파괴를 우려, 동물 출입국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국가다.

 

개와 고양이를 들여오려면, 마이크로칩을 이식하고, 10일간 검역을 거쳐야, 비로소 입국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최소 몇개월 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이 여성과 남편은 모두 20대 중반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승무원에게 고양이를 숨겼다고 휴즈 대변인은 설명했다.

 

휴즈 대변인은 “확실히 매우 조용하고 매우 순한 고양이”라면서도 수면제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부는 입국 심사에서 신고할 것이 없고 핸드백엔 진흙 묻은 부츠가 들어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검역관이 부부를 X선 검사대 앞으로 데려가자 그제야 고양이가 들었다고 실토했다.

 

 

 

아내는 항공사 직원에게 표를 살 때 고양이가 있다고 밝혔다고 항변했지만, 다음 비행기편으로 캐나다로 돌아가야 했다. 부부가 뉴질랜드에서 고양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휴즈 대변인은 “고의성을 가진, 매우 멍청한 밀반입 시도”라며 “뉴질랜드로 질병과 해충을 옮길 수 있는 개와 고양이 입국을 막기 위해 엄격한 생물방역법이 있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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