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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누가 낫나' 설문조사..결과는

 

개를 키울지, 고양이를 키울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개와 고양이는 대중적인 반려동물이다.

 

결정 장애를 일으킬 만큼 어려운 고민에 도움이 될 조사가 발표됐다. 

 

오는 4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방송될 다큐멘터리 '고양이 대 개'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를 모두 기르는 반려동물 주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8%가 반려동물로 개가 더 낫다고 응답했다.

 

개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연구에서 개가 고양이보다 5배 더 주인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과 놀이 후 개의 타액 속 옥시토신이 57.2% 증가한 데 반해, 고양이는 12% 증가만 보였다.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면, 사랑과 정서적 유대감을 느낀다.

 

미국 신경과학자 폴 재크는 개와 고양이 각각 10마리를 대상으로 타액 속 옥시토신을 조사했다. 주인과 10분간 놀이를 하기 전과 후 타액을 모두 채취해, 옥시토신 검출량을 비교했다.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의 재크 교수는 “개가 그렇게 높은 수치의 옥시토신을 분비한 것을 발견하고 굉장히 놀랐다”며 “매우 강력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또 개는 고양이보다 더 뛰어난 감성지능을 갖췄다. 주인이 물병을 들고 행복해할 때와 다른 물병을 들고 혐오감을 드러낼 때를 보여준 뒤, 물병을 가져오게 하는 실험을 했다. 개 120마리 가운데 66%는 행복감을 보여준 물병을 가져왔다.

 

보통 고양이가 이름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알아 들어도 반응하지 않을 뿐이라고 BBC는 전했다. 주인이 웃을 때, 고양이가 주인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는 연구도 있다.

 

길들이기 쉽다는 점도 개의 발(?)을 들어준 이유가 됐다. 최근 헝가리 반려동물 연구소 패밀리 도그 랩의 과학자들은 주인이 개를 칭찬할 때, 기쁨을 담당하는 두뇌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개를 길들인 역사는 3만5000년인데 반해, 고양이를 길들인 역사는 1만년에 불과하다.

 

감각 능력에선 개와 고양이가 엎치락뒤치락했다. 후각에서도 개는 고양이보다 우월했다. 개는 인간보다 30배, 고양이보다 4.5배 더 뛰어난 후각을 가졌다.

 

반면에 고양이는 뛰어난 시각과 청각을 자랑했다. 어둠 속 미로에서 탈출 실험을 한 결과, 고양이는 단지 8초 만에 탈출했다. 개는 45초 만에 미로를 벗어날 수 있었다. 고양이의 중이는 개보다 더 커서, 광역 주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개든, 고양이든 반려동물을 키우면 스트레스 완화에 더 효과적이란 연구도 제시됐다. 강아지와 놀이를 한 그룹, 고양이 그룹, 아무것도 하지 않은 비교그룹 등 세 그룹의 혈압과 심장 박동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동물과 놀이를 한 그룹이 스트레스에 더 강했다.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비교 그룹의 심박수는 14% 뛰었고, 혈압은 9% 높아졌다. 강아지 그룹의 심박수는 7% 뛰는 데 그쳤고, 혈압은 6% 낮아졌다. 고양이 그룹의 심박수도 7% 상승했고, 혈압은 2.2% 떨어졌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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