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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의 심쿵심쿵] "아름아, 약 먹자..아~"

반려동물 약 어떻게 잘 먹일까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한 번 쯤 겪게 되는 어려움이 바로 약먹이기이다. 평생 약 먹을 일 없이 건강하다면 좋겠지만 이왕 먹을 약이라면 약 되게 잘 먹이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가장 쉬운 방법은 음식에 섞어주기이다. 식탐이 강한 경우 사료에 뿌려만 줘도 잘 먹는다. 건사료에 가루약을 뿌려 먹일 경우 가루약이 흡입되어 기침이 유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약간의 물을 첨가 해주는 게 좋다.

 

후각이 발달한 개나 입맛이 까다로운 고양이들은 약 냄새가 섞인 음식물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이럴 땐 냄새를 감추고 쓴맛이 입에 직접 닿지 않도록 향이 강한 통조림 사료에 섞어 먹이도록 한다.

 

음식에 약을 섞어 먹일 때 주의할 점은 음식 전체에 약을 섞지 않는 것이다. 음식을 남기는 경우 정해진 용량의 약을 다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먼저 약을 섞지 않은 음식을 소량 먹여 의심을 없애고 약을 섞은 음식물을 먹이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이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활용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경험적으로는 고구마 속에 약을 숨겨 넣고 경단처럼 빚어 한입에 먹이는 방법과 젤 형태의 영양제에 섞어 입 천장에 발라 주는 방법을 추천 했을 때 보호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유난히 쓴 약이 있다. 쓴맛이 강한 약을 처방 받은 경우라고 한다면 캡슐에 넣어 먹이는 방법이 있다. 한번에 먹이지 못하면 캡슐이 녹아버려 곤란할 수 있지만 한번에 성공한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캡슐이나 알약을 직접 먹일 때는 먼저 좁은 테이블이나 의자 등 움직이기 불편한 곳에 반려동물을 앉게 한다. 오른 손 엄지와 검지로 약을 잡고 왼손으로 입을 벌리는데 이 때 양측 송곳니 뒤쪽 공간에 손가락이 위치하게 잡으면 쉽게 입을 벌릴 수 있다.

 

약을 입 속 깊숙이 밀어 넣은 후 입을 닫은 상태에서 코에 바람을 가볍게 불어주면 약을 삼키게 된다. 약이 식도에 붙을 수 있으므로 투약 후 꼭 물을 먹이도록 한다.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심해 보호자를 물려고 하는 경우는 약을 물에 녹인 후 주사기나 물약 병 등의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알약 투약기, 투약을 위해 고안된 간식 등도 판매되고 있으니 반려동물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되겠다.

 

약을 먹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약효가 배가 되는 비법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정해진 기간 동안 잘 먹이겠다는 보호자의 의지와 정성일 것이다.

 

'김진희의 심쿵심쿵'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칼럼을 진행하는 김진희 수의사는 2007년부터 임상수의사로서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어린 반려동물 진료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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