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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침팬지 남매 인도네시아 반출 철회

ⓒ노트펫
지난 5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분수광장 앞에서 광복이와 관순이의 반출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열었다. 어웨어 제공

 

[노트펫] 수 개월 간 논란이 일었던 서울대공원의 침팬지 남매 관순이, 광복이 인도네시아 반출이 취소됐다.

 

11일 동물보호단체들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지난 10일 서울대공원은 인도네시아 체험동물원 타만사파리로의 침팬지 반출을 포기한다고 동물단체들에 알려왔다.

 

관순이, 광복이 이송을 담당한 중개업체에서 지난 2019년 서울대공원과 맺은 동물교환계약을 포기했다고 서울대공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월 서울대공원은 침팬지 종 보전과 복지를 위해 관순이와 광복이의 인도네시아 반출을 결정했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면서 동물단체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비등했다. 관순이와 광복이를 보내기로 한 인도네시아의 '따만 사파리'가 쇼와 체험 중심으로 동물학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서다. 동물복지 중심의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까지 받은 서울대공원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도 자괴감을 들게 했다.

 

동물단체들은 "종보전과 동물복지를 이유로 반출하려던 계획이 철회된 것은 번식용으로 수출될 뻔했던 두 마리 침팬지들에게, 그리고 기준 없이 거래 대상이 될 운명에 처했던 수많은 동물원 동물들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공원은 처음부터 동물복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계약임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쟁점을 피하려고만 했다"며 "서울시장까지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해 보전과 관계없는 증식을 의인화하여 ‘시집, 장가’로 포장하면서 반출을 정당화시킬 일이 아니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시민단체와 동물 반출입 논의기구를 만들고 동물 반입∙반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침팬지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복지를 갖춘 곳을 찾아 반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단체들은 "침팬지를 꼭 반출해야 한다면, 그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또한 다른 동물들의 반입·반출 계획 또한 면밀하게 살펴 그 과정에서 동물의 행복과 이익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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