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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준 밥 먹지 않은 어미개..`강아지 밥부터 챙겨주면 같이 먹으려고`

어미 개(노란 원)가 다른 개들과 같이 밥을 먹지 않고,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다가왔다. [출처: 어도러블 퍼스 유튜브]
어미 개(노란 원)가 다른 개들과 같이 밥을 먹지 않고,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다가왔다. [출처: 어도러블 퍼스 유튜브]

 

[노트펫] 터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떠돌이 개들에게 밥을 챙겨줬다. 한 어미 개가 밥을 먹지 않고 있다가, 사람들에게 강아지들을 보여주며 강아지 밥부터 챙겨달라고 부탁해 감동을 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아이디 ‘BrandonTaylor89’는 이날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4분57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그리고 “강아지들 없이 밥 먹기를 원치 않은 어미 개가 우리를 강아지들에게 데려갔다. 출처 어도러블 퍼스.”라고 밝혔다.

 

 

원래 이 영상은 터키 동물구조단체 어도러블 퍼스(Adorable Paws)가 지난 3월 3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초 숲 속에서 떠돌이 개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었다.

 

영상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휘파람으로 개들을 불러 모은 후, 사료를 흙바닥에 길게 펼쳤다. 그러자 개들이 순식간에 다가와서 밥을 먹는다.

 

그런데 강아지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어미 개만 밥을 먹지 않고 서서, 봉사자를 바라본다. 그 어미 개는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봉사자를 수풀 쪽으로 이끈다. 어미 개가 수풀 앞에 서자, 강아지 7마리가 수풀 속에서 달려 나온다.

 

자원봉사자들이 강아지들에게 밥을 챙겨줬다.
자원봉사자들이 강아지들에게 밥을 챙겨줬다.

 

어미 개는 강아지들을 두고 밥이 넘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들에게 강아지들도 밥을 챙겨달라는 뜻을 전할 때까지 어미 개는 참고 있다가, 강아지들을 보여줬다.

 

애니멀 메디컬 센터의 수의사 앤 호엔하우스는 “어미 개가 첫 날에는 매우 방어적이지만, 며칠 후면 사람들이 강아지 근처에 오게 해준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강아지들을 위해서 나무 아래 밥상을 따로 차렸다. 건식 사료와 함께 캔 사료도 추가했다. 어미 개는 강아지들이 충분히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한 술 뜬다.

 

배고픔도 참고 강아지들을 챙긴 어미 개가 강아지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
배고픔도 참고 강아지들을 챙긴 어미 개(왼쪽)가 강아지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

 

어도러블 퍼스는 “어미 개가 강아지들과 함께 밥 먹길 원했다. 어미 개가 숲으로 깊이 들어가기에 우리는 따라갔다. 어미 개는 우리를 강아지들에게 데려간 것이다. 모성은 신성하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어미 개의 모성애를 칭찬하면서, 강아지들이 모두 좋은 보호자를 만나 입양되길 바랐다. 한 네티즌은 “엄마로서 나는 아이들이 다 먹을 때까지 먹지 않는다. 어미 개에게 완전히 공감된다.”고 댓글을 남겼다.

 

어미 개는 눈밭에서 강아지 8마리를 낳았는데, 1마리가 얼어 죽었다. 그래서 어도러블 퍼스가 검은 개 모자를 위해서 숲 속에 따뜻한 견사를 마련했다.

 

터키에서 유기견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어도러블 퍼스는 숲 속의 떠돌이 개들에게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돌보는 한편, 터키 지방자치단체에 숲 속의 유기견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청원 중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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