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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간 냥이, 로라] 펫숍에도 역사가 있다..일본 최초 펫숍은

'아오야마 컨넬'(青山ケンネル')이라는 겉으로 봐서는 그리 요란하게 크지도 않고 조용한 펫숍이 하나 있다.

 

요즘 흔히 보이는, 들어서면 분양코너, 펫용품, 병원이 같이 있어 좀 번잡한 프랜차이즈 펫숍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매장은 크지 않지만 6층까지 있어 미용, 호텔, 길들이기하는 곳 등을 갖춰 놓았다.

 

우연히 로라의 미용을 맡긴 곳이었는데 한쪽 벽에 걸린 꽤 오래된 흑백사진을 통해 이 가게의 역사를 알게 됐다. 가게의 창업자들이 불독을 여러 마리 안고 찍은 사진이다.

 

당시 불독을 분양해 일본에 불독 붐을 일으킨 곳이기도 한, 일본 펫샵의 선구자적 존재가 바로 '아오야마컨넬'이라는 것이다.

 

창업년도가 1956년이라니 60여년 전이다. 지금은 번화하고 세련된 거리지만 그때만해도 아주 조용한 곳이었던 아오야마(青山)에 처음 가게를 열었다. 펫숍이란 개념도 없었던 때였다.

 

창업자 요시자와씨가 일본 처음으로 펫숍의 이미지를 심어놓은 것이다.

 

일본 최초의 펫숍으로 불리는 아오야마컨넬. 호텔에 이어 미용학교까지 세운 펫숍업계의 대부다.

 

더구나 펫호텔 '멍멍 호텔'도 개업했는데 이것도 당시 애견가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1967년엔 애비수(恵比寿)점이 탄생됐는데 바로 지금의 자리다. 펫미용도 이곳에서 하기 시작했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도 적었고 지금이야 주류가 돼버린 순혈통의 개도 거의 볼 수 없었던 그 때, 펫숍에서 개가 미용을 한다는 건 너무도 생소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초대 오너인 쿠마다씨는 '가정의 개도 언제나 깨끗하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개의 미용을 시작했다고 한다. '애비수에 개의 컷을 잘하는 가게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애견가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1980년 경엔 유명 백화점의 사장이었던 창업자의 사위가 2대 오너가 된다. 백화점 경영의 경험을 살린 펫숍 운영은 대성공을 거뒀다.

 

사위는 유능한 트리머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교육기관인 아오야마컨넬학교를 1984년 세운다. 1997년엔 도쿄에 '국제동물전문학교'를 시작으로 모두 3곳에 전문학교를 만들어 유능한 인재들을 배출시킨다.


자그마한 펫숍으로 시작해 전문 교육기관까지 만들어 낸 일본 펫업계의 대부인 것이다. 지금은 2대 오너의 딸도 함께 경영에 뛰어들었으니 대를 잇는 가업이 많은 나라 일본답다.

 

이 가게에서 로라의 미용을 해 준 트리머는 냥이전문 트리머라는 사실도 특이했다. 냥이들은 개와 성향이 많이 달라 더욱 세심한 방법의 트리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래서인지 미용을 마친 로라가 매우 상쾌하단 표정을 짓는다.

 

홈페이지 설명에는 좋은 트리머가 되려면 기술과 더불어 동물 간호사 정도의 지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펫의 기분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트리머 자신이 먼저 여유로운 마음을 갖춰야만 한다고 한다.

 

최신 스타일로 미용한 로라. 턱 밑의 긴 털을 층층이 자르는 것이 최신 유행이라고 한다.

 

가게의 전문 독(dog)스타일리스트들은 자신이 미용한 개들의 사진과 함께 펫 전문잡지에도 자주 실린다. 잡지를 들고와 '이런 스타일로 해주세요'라는 보호자도 많다니 사람들 미용실과 다름없다.

 

또 이곳엔 켄넬학교 출신의 전문가가 가르치는 길들이기교실과 가정에서 할 수있는 여러 맛사지 강좌, 펫용 수제 간식을 만드는 요리교실도 있다.

 

최근의 트리밍 경향은 건강한 치아관리가 포인트라고 한다. 이닦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개도 전문 트리머의 손길엔 얌전히 입을 벌리고 있다고 하니 뭔가 비법이 많은 것이 틀림없다.

 

이곳의 냥이 전문트리머가 만들어 준 로라의 최신 컷 스타일은 턱 밑의 긴 털을 층층이 잘라 준 것이다. 자연스럽고 예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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