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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구해준 떠돌이개 그리스서 데려온 20대 영국녀

휴가지에서 봉변을 당할 뻔한 자신을 구해준 떠돌이개를 잊지 못해 영국의 집에서 휴가지였던 그리스 크레타섬으로 다시 날아가 데려온 20대 여성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일리메일 캡쳐>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 올해 25살의 플리머스 대학 재학생인 조지아 브래들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조지아는 올해초 그리스의 크레타섬에서 남자 친구와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남자 친구가 잠시 근처 카페에 간 사이 산책하고 있던 그녀 곁에 두 명의 남성이 다가와 같이 술을 마실 것을 요구했다.

 

조지아의 거절에 두 남성은 공격적이 됐고, 끊임없이 술을 같이 마실 것을 요구하며 끌고 가려했다. 그때 검은개가 다가와 두 남자를 향해 마구 짖어댔고, 조지아는 두 남자와 떨어질 수 있었다.

 

암컷의 이 검은개는 그뒤에도 조지아와 다시 만난 남자친구 곁을 떠날 줄을 몰랐다. 임시로 페퍼라고 이름 붙인 이 개는 이들이 묵고 있던 아파트에 따라 왔고, 밤에도 아파트 앞을 떠나지 않았다.

 

호기심이 그녀와 남자친구는 당연 이 검은개가 주인이 있지 않은지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몇일을 지켜 봤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아무래도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데일리메일 캡쳐>

 

귀국이 가까와지자 안타까운 마음에 동물보호소와 동물병원을 찾아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귀국날 비행기를 타고 공항으로 가던날 그녀는 심장이 쿵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어쩔 수 없이 두고 떠나는 그들 뒤를 페퍼가 따라오고 있었던 것.

 

집으로 돌아와서도 페퍼의 생각은 떠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페퍼를 데려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시 크레타 섬으로 날아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돌아온지 단 2주.

 

집에서 크레타섬까지 비행에 걸리는 시간은 8시간 안팎, 차로도 대략 4000킬로미터 가까운 거리였지만 이를 마다하지 않고 다시 그 해변을 찾았다.

 

<데일리메일 캡쳐>

 

다행히 페퍼는 그 자리에 있었다. 이에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마이크로칩을 하고, 페퍼는 검역소에서 대략 3주간의 시간을 보낸 뒤 조지아의 집으로 왔다.

 

조지아는 현재 페퍼와 페퍼의 강아지 6마리와 함께 영국의 집에서 살고 있다. 검역소에 있던 페퍼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고, 영국 집으로 온 지 1주일 뒤에 새끼 6마리가 세상에 태어났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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