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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의 심쿵심쿵] 손발 깨물려 드는 강아지..혼내기만?

"선생님 이것 좀 보세요"

 

접종하러 온 3개월령 스피츠 몽이의 보호자가 손을 불쑥 내밀었다. 손가락에 여기 저기 할퀸 상처들이 보였는데 그 중 몇군데는 피가 맺혀 있을 정도였다. 사연을 들어 보니 몽이가 장난감을 줘도 관심이 없고 손과 발만 물려고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손과 발을 깨무는 것은 반려견의 사회화 시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이다. 사회화기는 생후 4~12주 사이로 사회적 행동을 습득하는 단계인데 이 시기에는 뭐든 입에 넣어 보고 확인하려는 습성이 나타난다.

 

 

왜 장난감을 마다하고 손이나 발을 무는 것일까?

 

보호자들은 장난감을 주면 혼자 잘 놀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저 던져준 장난감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손이나 발, 특히 바지자락 같은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반려견 입장에서는 최고의 장난감이자 놀이 친구이다.

 

손과 발을 깨무는 버릇은 6개월령 정도 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이런 행동 자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반려견의 유치는 작아도 매우 날카로워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다.  간혹 성견이 되어서도 무는 습관이 남을 수 있으므로 행동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무는 즉시 '안돼!' 라는 단호한 행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장난감이나 껌 등 대체품을 물게 하고 그렇게 하면 '옳지!' 하면서 칭찬하는 방법, 또 무는 즉시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반려견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된다.


아예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려견 앞에서 손과 발을 흔들며 놀아주는 대신 로프 등이 달린 터그토이(줄다리기 장난감)를 물려주고 흔들어 준다.

 

반려견 입장에서는 씹고 뜯는 것은 기본적인 욕구다. 하지만 반려견은 그 대상을 구별할 줄은 모른다. 그러므로 아는 사람 즉, 보호자가 가르쳐줘야 한다.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해주면서 규칙을 가르치는 것. 그것은 보호자의 책임이면서 동물이 정말 '반려 동물'이 되는 길이다.

 

'김진희의 심쿵심쿵'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칼럼을 진행하는 김진희 수의사는 2007년부터 임상수의사로서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어린 반려동물 진료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현재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행복이 있는 동물병원' 정자점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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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2015/07/20 19:08:06
    무는 즉시 사라지기 ㅎㅎ 그러면 안물것 같아용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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