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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야, 비 맞지마' 길냥이 우산 씌워준 천사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린 지난 7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SNS 게시글 하나가 화제가 됐다.

 

검정 고양이가 땡땡이 무늬 우산 속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피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누군가 고양이를 위해 우산을 양보한 것이다.

 

게시글을 올린 건 경기 동두천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하정민 양이다.

 

정민 양은 7일 오전 등굣길에 학교 정문 앞에서 우산을 쓴 고양이 '네로'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네로는 학교에 사는 길고양이에요. 등하교 때 학교 언덕에서 우릴 봐주곤 해요. 저는 네로라고 부르지만 다른 친구들은 '나비'라고도 하고, '까망이'라고도 하고 이름이 아주 많아요."

 

평소 네로는 이처럼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고양이. 학생들은 사료나 통조림을 가져와 네로에게 주곤 했다. 네로 역시 학생들과 지내는 게 좋은지 학교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다고.

 

정민 양은 "그날도 네로는 학교 정문에 있었던 것 같은데 비를 맞는 걸 누군가 보고 우산을 씌워주고 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혹시 네로의 우산을 누가 가져갈까 싶어 '고양이꺼, 훔쳐가지 마세요'라는 메모까지 우산에 붙여 놨다.

 

 

정민 양은 고등학교가 여자중학교와 붙어 있어 우산을 누가 놓고 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메모에 쓰인 걸 보면 1학년생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누가 우산을 훔쳐갈까 급하게 편지도 써놓고 네로도 좋은지 그 안에 가만히 앉아 있더라고요. 그 학생 마음씨가 참 예뻐요"라고 덧붙였다.

 

'우산 천사' 덕에 기분 좋게 등교를 한 정민 양은 하굣길에도 네로를 만났다.

 

 

"평소에도 잘 앉아 있는 계단에 있었는데 비가 그쳐서인지 우산은 없더라고요."

 

네로는 우산을 어디에 뒀을까. 다음번 비 오는 날에도 '우산 천사'를 또 만나기 위해 일부러 어딘가에 두고 온 건 아닌지.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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