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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맡겨라옹!"..양말 벗겨주는 고양이

 

[노트펫]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받게 되는 반려동물의 격렬한 환영은 하루의 피로를 날리기에 부족하지 않다.

 

격한 환영은 기본! 집에 돌아온 집사의 양말을 손수 벗겨주는 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양말 벗겨준 지 5년째. 퇴근 시간 늦게 들어오면 안 벗겨줌"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양말을 벗겨주는 고양이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고양이 '오공이'는 양말 벗기기 경력 5년 차 베테랑답게 능숙하고 신속하게 양말을 벗긴다.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에서는 집사의 손가락 힌트를 정확하게 캐치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오공이의 누나는 매일 퇴근 후 이렇게 오공이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내가 5년째 양말 외길 묘생만 걸어온 양말 벗기기 달인 오공이다옹~!"

 

올해 6살이 된 오공이는 씩씩한 남자아이다.

 

시크한 성격으로 애교 따윈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라 오공이는 절대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는 법이 없는데, 유일하게 먼저 다가오는 시간이 바로 누나가 퇴근했을 때란다.

 

오공이의 누나는 "따로 가르친 건 아니고 오공이가 언제부턴가 자꾸 양말을 벗기려고 했다"며 "처음에는 양말을 벗겨준다기보다는 물어뜯으면서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양말 벗기는 고양이 개피곤..zZ

 

어느 날부터인가 퇴근하는 누나의 양말부터 반기기 시작한 오공이.

 

앞뒤로 사정 없이 물어뜯은 탓에 구멍이 나서 버린 양말이 수두룩했단다.

 

그런지 어언 5년, 지금은 달인의 경지에 올라 힘 조절도 잘해 구멍 나는 일 없이 뒤꿈치부터 잘 벗길 수 있게 됐다.

 

혹시 양말을 좋아해 양말을 갖고 싶어서 벗기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벗어놓은 양말로 논 적은 절대 없었다고 한다.

 

외출하고 돌아온 누나의 양말만 벗겨주면 그 후론 양말도 누나도 쳐다보지 않고 쿨하게 다른 자리로 떠난다는데.

 

신기한 건 누나가 퇴근 후 늦게 들어가면 오공이는 절대 양말을 벗겨주지 않는다고 한다.

 

"난 ㄱr끔 양말을 벗긴ㄷr……"

 

오공이의 누나는 "어떻게 생각해 보면 왠지 양말을 신고 있으면 밖에 나간다는 생각에 벗겨 버리는 것 같아 맘이 아프다"며 "그래도 양말까지 벗겨주는 오공이가 있다는 생각에 퇴근길에 발걸음을 서두르게 된다"고 말했다.

 

"앙증맞아 보여도 양말 하나는 완벽하게 벗기는 금손이다옹~!"

 

오공이는 현재 비대성 심근증 진단을 받고 꾸준히 약을 복용 중이다.

 

오공이의 누나는 "오공이가 정말 잘 버텨주고 있어서 기특하고 고맙다"며 "내 품에 와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평생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오공이의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퇴근할 맛 날 듯", "밥값 하는 고양이네", "우리 고양이도 내 양말 좀 벗겨줬으면 좋겠다"라며 오공이의 누나를 향한 부러움을 내비쳤다.

 

"누나, 양말은 평생 내게 맡겨라옹~!"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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