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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냥과 장난꾸러기 강아지의 3년 동거..세대차 뭐냥?

냥펀치를 맞고도 기분 좋게 펄쩍펄쩍 뛰는 슈슈.

 

[노트펫] 할아버지 고양이가 버릇없는 천방지축 강아지와 3년간 동거하면서, 세대차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할아버지 고양이가 싫다고 내색 하자 곧바로 장난을 멈추는 강아지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하다.

 

혜경 씨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한 영상을 올리며 "밍밍이 귀찮게 하는 슈슈. 놀아달라고 자꾸 건드리는 슈슈"라고 소개했다. 영상 속 강아지가 슈슈, 노령 고양이가 밍밍이다.

 

 

슈슈는 놀아달라고 애원하듯 밍밍이 주변을 정신없이 움직인다. 밍밍이는 그런 슈슈에게 '냥펀치'를 날리며 함께 놀아주고 있다.

 

밍밍이는 지쳤다. "그만 하거라 이노오오오옴!!!!!"

 

그러나 계속 되는 슈슈의 장난에 노묘(老猫)는 조금씩 지쳐가고, 그칠 줄 모르는 슈슈는 결국 하악질을 당하고 만다.

 

둘이 싸우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밍밍이의 하악질에 금세 장난을 멈추는 슈슈. 힘만이 우열을 가리는 냉혹한 동물의 세계에서 보기 드문 예의바른 강아지일까?

 

강아지 슈슈 "할아버지, 말 잘 들었으니까 이따 또 놀아줄 거예요?"

 

사실 슈슈가 밍밍이에게 꼼짝하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사연은 이랬다.

 

슈슈와 밍밍이는 평소에도 술래잡기를 즐겨하는 사이다. 강아지 슈슈가 거실에서 뛰어다니며 밍밍이를 약 올리면, 밍밍이가 사냥하듯(?) 슈슈를 잡는다.

 

슈슈와의 놀이를 끝내고 갑자기 근엄해진 노령 고양이 밍밍이.

 

하루는 슈슈의 장난이 그칠 줄을 몰랐다. 밍밍이의 하악질에도 슈슈의 장난은 계속 이어졌다. 평소 잘 놀아주던 고양이 밍밍이도 이 순간 만큼은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했는지,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슈슈의 목을 물고 그대로 뒤집어 버렸다.

 

몽골에서 태어나 유독 골격이 크고 힘이 센 밍밍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밍밍이에게 업어치기 한판을 당한 뒤부터 슈슈는 하악질 신호에 장난을 금세 멈춘다. 교훈을 얻은 것이다.

 

슈슈와 밍밍이의 단란한 모습.

 

밍밍이가 9살 때, 강아지 슈슈가 태어났다. 3년 전 일로, 혜경 씨의 딸 수아가 슈슈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부터 동물이라고는 고양이 밍밍이밖에 접하지 못해서인지, 슈슈는 유독 밍밍이를 잘따른다.

 

이 순간에도 슈슈는 밍밍이에게 장난을 치고 싶지만, 간식을 얻어먹으려면 절부터 해야한다.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것도 밍밍이의 행동밖에 없어, 강아지가 고양이 특유의 행동을 곧잘 한다. 밍밍이가 칭찬 받는 행동을 유심히 봐뒀다가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혜경 씨는 "(슈슈가) 고양이들이 발라당 누워서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데, 뒹굴뒹굴이 잘 안 되는지 지렁이처럼 꿈틀꿈틀거린다"며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올 때 이런 행동을 하는데, 예뻐 보이려는 마음을 이해하니 더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슈슈와 밍밍이. 

 

혜경 씨는 슈슈와 3년, 밍밍이와는 12년을 동고동락하면서, 두 아이가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한다. 혜경 씨는 "한 아이가 아프면 다른 아이도 영향을 받을까 싶어 더욱 조심스럽다"며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가능한 오랫동안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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