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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에 대처하는 웰시코기들.."남매가 이렇게 달라요!"

 

[노트펫] 같은 웰시 코기라도 예방접종 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준 이복 남매가 있다. 웰시 코기 강아지 '산꼼'과 '꼼지'가 그 주인공이다.

 

반려동물용품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들어간 산꼼(왼쪽)과 꼼지(오른쪽)

 

생후 4개월 된 누나 산꼼이와 3개월 된 남동생 꼼지. 꼼꼼 남매는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꼭 붙어 다닐 정도로 우애가 깊다.

 

그런데 꼼꼼 남매의 주인 다솔 씨는 "어떻게 이렇게 우애가 깊을까 의아할 정도로 두 아이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내가 누나개!" 누나 산꼼

 

누나 산꼼이는 생후 4개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린이' 답지 않은 우직한 성품(?)을 가졌다.

 

남매는 가끔 장난감을 두고 꼼지와 투닥거릴 때도 있지만, 배려심 깊은 산꼼이는 금세 꼼지에게 양보해준다.

 

엄마 힘들 게 괜히 보채는 일도 거의 없다. 손도 많이 가지 않는 산꼼이는 그야말로 '엄친딸'의 미덕을 고루 갖춘 딸이다.

 

"내가 동생이개!" 남동생 꼼지

 

반면 남동생 꼼지는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건 꼭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영락없는 '개린이'다.


호기심만큼 겁도 많아, 큰소리가 나면 누나 산꼼이 뒤에 숨거나, 다솔 씨에게 앙증맞은 엉덩이를 흔들며 쪼르르 달려온다.

 

꼼지는 애교도 많아 누구에게나 귀여움 받을 성격이다. 다만 삐지기도 잘하고, 엄살도 그렇게 심하다고 한다.

 

다솔 씨는 꼼꼼 남매를 키우면서 같은 종류 비슷한 또래의 강아지들도 성격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는데.

 

"우리 주사 맞으러 가는 거 실화개?" 거울 보며 상의 중인 남매

 

얼마 전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일이 있었다. 산꼼이의 2차 접종, 꼼지의 1차 접종을 위해 웰시 코기 남매는 동물병원을 찾았다.

 

앞서 산꼼이의 1차 접종 때, 다솔 씨는 생전 처음 맞는 주사라 걱정했지만 산꼼이는 평소 성격처럼 담담하게 주사를 맞았고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고 한다. 주사가 별로 아프지가 않은가 보다고 여긴 다솔 씨는 별 걱정 없이 꼼지를 데려갔는데.

 

얼굴 천재 주인이랑 엄살 천재 꼼지 누나 산꼼이랑

 

역시나 겁 많고 엄살 심한 꼼지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주사를 맞기 전부터 낑낑대기 시작한 꼼지는 주삿바늘이 들어가자 세상 끝나기라도 한 듯 더욱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주사를 다 맞은 후에도 꼼지의 구슬픈 울음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어찌나 엄살이 심한지 접종 후 진찰을 하려고 수의사가 만질 때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결국 수의사 선생님은 꼼지를 엄살 천재로 인정했다고 한다.

 

"꼼지는 똑땅해~  주인이 주사 맞히러 가서 똑땅해~ 훔훔"

슬픈 눈빛을 보내는 꼼지와 담담한 산꼼

 

엄살 천재답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쉬지 않고 울던 꼼지는 집에 와서도 칭얼대며 한동안은 단단히 삐져있었다고 한다.

 

반대로 꼼지가 먼저 주사 맞는 걸 지켜본 산꼼이는 접종 유경험자답게 담담히 지켜봤다. 꼼지는 차분하게 기다리다 얌전히 주사를 맞았다.

 

 

자그마한 목소리로 "낑!"소리는 냈지만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다솔 씨는 "산꼼이가 맞았던 주사를 꼼지가 똑같이 맞았는데 이렇게까지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서로 다른 반응이 재밌기도 했고 또 그렇게 다른 아이들의 성격에 맞춰 더 신경 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접종이 많이 남아있는데, 무사히 다 맞아 꼼꼼 남매가 건강하게 자랐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웰시의 엄살은 끝이 없고 같은 엄살을 반복하지~♬"(Feat. 웰코)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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