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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묘연.. 23마리 새끼 고양이의 강제 아빠 된 사연

사진 제공 = A 씨

 

[노트펫] 경상북도 영양군에 살고 있는 A 씨는 최근 두 달 동안 23마리 새끼 고양이의 아빠로 강제 간택돼 육아 생활에 여념이 없다.

 

도시생활을 접고 시골로 내려간 A 씨는 시골 환경에 적적함을 느낄 즈음 우연찮게 만난 고양이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캣대디'가 됐다.

 

많을 때는 100마리나 되는 고양이의 밥을 챙겨준 적도 있다는 A 씨는 3월 13일 경 어릴 적 집에서 돌봐줬던 길고양이를 다시 만났다.

 

돌아온 녀석은 한눈에 봐도 배가 불룩하게 불러 있는 상태였다. 반가움 마음도 잠시. 창문을 열어주자 집으로 들어온 녀석은 잠시 후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어릴 적 몸이 아파 집에서 돌바줬던 녀석이 어느새 자라 건강하게 새끼까지 출산하자 처음엔 기뻤다는 A 씨는 출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스럽기까지 했단다.

 

사진 제공 = A 씨

 

그런데 이틀 뒤 다른 길고양이가 A 씨의 집을 찾아와 창틀에 올라 울기 시작했다.


이 녀석 역시 배를 보니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로 보였다고.

 

안쓰러운 마음에 창문을 열어줬고 잠시 후 4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그렇게 총 9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태어났다.

 

사진 제공 = A 씨

 

출산 후 예민해진 어미 고양이들끼리 싸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공동육아를 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뒤, 평소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 하나가 출산 이후 죽어있는 걸 발견한 A 씨.


어미가 죽었으니 새끼도 무사하지 못할 거란 생각에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새끼들을 찾아다녔다.


이웃집 창고 안에서 나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집주인의 양해를 구한 뒤 들어가자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며칠은 굶은 듯 비쩍 마른 모습으로 울고 있었다.

 

어미를 돌보던 정이 있어 모른 척할 수 없었던 A 씨는 결국 네 마리를 집으로 데려와 인공 수유도 시키고 출산한 어미 고양이 두 마리에게 젖동냥도 하며 간신히 살려냈다.


그렇게 13마리가 됐다.

 

사진 제공 = A 씨


처음엔 출산의 신비가 그저 놀랍고 기뻤는데 마릿수가 자꾸 늘어나니 걱정이 됐다는 A 씨.


특히 근처에 동물병원이 없는 외진 곳이라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쩌나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후 '고양이 산부인과'로 소문이라도 난 것인지 희한하게 두 마리의 임산부 고양이가 또 찾아왔고 9마리의 새끼가 더 태어났다.

 

사진 제공 = A 씨

 

그렇게 총 22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태어났다. 그중 3마리가 미숙아로 태어나 무지개다리를 건너 19마리가 남았다.

 

그리고 바로 어제, 또 임신한 고양이에게 집을 내어준 A 씨는 17일 오전 11시경 노트펫 기자와 통화 도중 네 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것을 발견했다.

 

이로써 총 23마리 새끼 고양이의 아빠가 된 A 씨.

 

사진 제공 = A 씨

 

A 씨는 "시골 길고양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현재까지 37마리의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사비로 시켰다"며 "개인적인 활동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양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나라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겁내지 않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길고양이들만 사람을 만나면 도망치느라 바쁘다"며 "길고양이가 사람을 겁내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존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냐고. 

 

23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모두 적당한 때가 되면 입양을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A 씨는 "23마리 모두 좋은 주인을 만나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제공 = A 씨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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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5건

  • 2018/05/18 08:57:02
    정말 감사한일이네요 좋은일하십니다

    답글 80

  • 2018/05/20 10:47:41
    아가들이 너무귀엽땅.. 집사분 복받으세용~

    답글 54

  • 2018/05/20 11:45:46
    여기서만은 맘아프게 하는 댓글이 없길 바래요...이분 저의카페회원님 참 좋은일많이 하시고 아이들위해 고생도 마다하지 안으신분...화이팅이에요..

    답글 53

  • 2018/05/20 13:13:13
    몇일전에도 봤었는데 기사로도 나왔꾼요..보고 얼마나 웃었는데..맘이 예쁜분이시라..고양이들에게도 소문이 퍼졌나봐요..글구 애들이 넘 귀여워요..^^..강아지만 4키우지만,고양이 한녀석 키우자고 하다가 쫒겨날판...저분..부럽고도 안타깝네요..

    답글 45

  • 2018/05/20 21:31:08
    복 받으일거에요 아가들 너무예뻐요 저역시 집사로 간택당해 고양이 세마리의 캣맘이 되었어요~ 너무 좋은일 하시는것 같아요 꼭 복받으시길 바래봅니다

    답글 28

  • 2018/05/21 14:00:42
    이분은 집에서 키우시네요 저는 집에서 동거하는 울냥이가 거부해서 집 마당에서 저도 4년동안 산부인과하고있어요 지금은 어린냥14마리 성묘 9마리랑 동거하고있어요 대부분 4년동안 중성화 수술해서 입양보냈는데 요즘 힘들어서 잠시 못한사이에 ㅠㅠ 식구들이 늘어났어요 정말 중성화 수술 필요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답글 26

  • 2018/05/21 16:42:38
    정말 귀인이시네요 복받으실거에요 ^^

    답글 16

  • 2018/05/21 23:49:11
    대단하신 분입니다. 구청에서 하는 중성화는 툭하면 예산 없어서 안된다. 한꺼번에 많이 잡아도 안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나하던데... 정만 대단하신 분이에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11

  • 2018/05/25 01:26:45
    23마리 컥~~~동물농장 팀 제발 촬영해서 입양에 도움주시기를

    답글 8

  • 2018/05/29 14:30:13
    정말대단하세요길양이나두6년째돌보고있지만쉬운일아닌데정말감사하네요어떤사람들은지나가다물그릇만나둬도날리를치고갔다버리는못됀사람들이얼마나많은데길냥이들이배가고파서먹을걸이찾아다니는것보면불쌍해서맘이아픈데

    답글 7

  • 2018/06/11 17:07:56
    정말 신기하네요 ㅋ ㅋ 진짜 길냐옹이들에게 신뢰 와 소문이 좋은분인것 확실하시네요 남들이 외면할수있는 걸 님은 자연스럽게 받인들이는 넉넉한마음 배워갑니다

    답글 2

  • 2018/06/13 21:33:35
    쉽잖은 일인데 좋은 일 하십니다!!

    답글 2

  • 2018/06/18 01:25:14
    입양 꼭 꼭 신중히 보내주세요 책임비도 꼭 받으시고요~~존경합니다 진심으로요~♡

    답글 2

  • 2018/06/19 12:57:18
    새끼들 함 보고 싶어요.. 적당한 입양처가 빨리 나와야 할텐데 걱정 이네요

    답글 1

  • 2018/06/30 12:14:03
    우와 이런일이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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