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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해서 화났는데 간식은 먹어야겠고..'

잔뜩 삐진 냥이의 간식 먹방 

 

 

[노트펫] 미루고 미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집사와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는 고양이의 아슬아슬한 신경전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지루하고 긴 싸움은 결국 집사 석희 씨의 승리(?)로 돌아갔다.

고양이 양순이는 집사의 손에 의해 당하고야 말았다, '목욕'을.

 

"집사에게 목욕 당해 세상을 잃은 기분이다옹~"


재빠르게 목욕을 마친 후 수건으로 털의 물기를 닦고 있는데 이미 삐질 대로 삐진 상태의 양순이.

그 상황에 바로 드라이기까지 들이밀면 완전히 토라져버릴까 눈치를 보던 집사는 조심스레 간식을 꺼냈다.

삐져서 불러도 쳐다도 보지 않던 양순이는 간식을 보더니 일단 집사의 손으로 다가오기는 했다.

 

"내가 일단 화는 났는데"

 

 집사가 주는 간식을 우선 먹기 시작한 양순이.

 

"잡숴는 드릴게~"

 

하지만 표정에는 아직도 삐짐이 잔뜩 남아있었다.

 

"아오 짜증 나 냠냠 확 물어버릴까 냠냠"

  
마치 '두고 보자'는 표정으로 인상을 팍 쓴 채 간식을 먹은 양순이는 간식을 다 먹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휙 가버렸다. 

 

"집사, 두고봐라옹~"


물론 석희 씨는 삐진 양순이를 붙잡고 뽀송뽀송해질 때까지 털을 말려줬다. 목욕시켜 미안하다는 끊임없는 사과와 간식의 도움으로.

 

"목욕해서 뻗었다옹~!"


오랜 만의 목욕에 시원했으면 하는 기대와 달리 집사에게 삐진 티 팍팍 내던 양순이는 피곤했는지 그날따라 유난히 늘어져 꿀잠을 잤다고 한다. 

이제 한 살을 조금 넘은 양순이는 잘 삐지는 새침한 여자 아이다.

 

"집사, 내가 다 지켜보고 있다옹~!"


잠버릇이 특이해 온갖 독특한 자세로 잠을 자 집사를 놀라게 하는데 그러다 안 보이면 냉장고 위에서 집사를 지켜보고 있단다.

지난 2일이 양순이와 함께한 지 100일이었다고 자랑하는 석희 씨.

 

"집사, 정신이 좀 드나? 밥 줄 시간이다옹~!"

 

석희 씨는 양순이를 자신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고양이 딸 사랑 넘치는 석희 씨지만 종종 양순이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단다. 

엄연히 석희 씨의 자리를 뺏은 채 자려고 누워 있는 양순이.

 

석희 씨는 그런 양순이를 양순이 이불로 옮기기는커녕 자장가까지 불러줬건만 양순이는 석희 씨에게 이빨까지 드러내며 위협(?)을. 사소해 보여도 직접 당하면 상당히 충격이 크다.  

 

 

석희 씨는 "양순이가 세게 깨문 게 아니라 분명히 내 노래가 싫다는 격렬한 거부의 의사표시를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래도 급할 땐 양순이도 석희 씨에게 애교를 부리며 도움의 손길을 청한다. 영락없는 사춘기 딸내미다. 

최근 좋아하는 이불에 꾹꾹이를 열심히 하다 그만 발톱이 실에 끼어버린 양순이.

 

 

마침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석희 씨가 "딸~"하고 부르자 영상의 약 26초쯤, 평소 대답은커녕 무안하게 쌩(?) 지나가는 게 특기였던 양순이의 엄살 가득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집사, 씻겨줘서 고맙다옹~!"

 

"아직도 목욕시키는 건 초보 집사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 같다"는 석희 씨는 "양순이가 목욕해서 화는 났는데 간식은 먹어야겠고 갈등하는 게  뻔히 보였다"며 "잔뜩 삐진 양순이를 달래느라 힘들었지만 말끔해진 양순이의 모습을 보니 내가 다 시원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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