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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강아지 까불다 맴매 맞았어요"

알콩달콩 믹스견 3남매

 

"까불다가 맴매 맞았개!"

 

[노트펫] 어째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하룻강아지가 겁도 없이 덩치 큰 대형견에게 다가가더니 '뿅'하고 선빵(?)을 날려버렸다.

 

'요놈 봐라?' 싶었는지 선빵을 맞은 대형견이 '퍽'하고 아주 가벼운(?) 반격을 하자 까불다 혼쭐난 하룻강아지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얘기만 들으면 위험한 상황 같지만 영상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름하여 '뿅뿅뿅뿅 퍽!' 영상이다.

 

 

 

영상 속 새끼 강아지 '연유'의 취미는 오빠 '라떼'와 언니 '푸딩'을 '뿅뿅' 때리면서 장난을 치는 것이다.

 

연유가 '뿅뿅'거리며 때리면 그걸 가만히 맞으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라떼와 푸딩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영상을 찍고 있었던 삼 남매의 보호자 슬기 씨.

 

갑자기 라떼가 퍽! 소리가 나게 펀치를 날릴 줄은 상상도 못했던 슬기 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연유가 "낑"하고 뒤로 밀려나길래 혹시 다치진 않았나 싶었지만, 다행히 연유는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다.

 

"내가 이로케 귀여운데 어떻게 맴매를 할 수 있개?"

 

라떼가 연유를 친 게 아니라 바닥을 내리친 것이었는데, 연유가 평소와 다른 오빠의 다소 격한 리액션에 놀라 앙탈 아닌 앙탈을 부린 것이라고.
 
라떼는 연유가 "낑" 소리를 내자 깜짝 놀라 슬기 씨보다 먼저 달려가 동생을 살폈다.

 

평소에는 동생에게 몸이며 얼굴이며 다 내줬지만, 저 때는 민감한 코를 맞아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가르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다는데.

 

라떼(왼쪽), 연유(중앙). 푸딩(오른쪽)

 

영상 속 하얀색 큰 개는 2살 수컷 믹스견 라떼, 갈색 개는 2살 암컷 믹스견 푸딩, 까불다 '맴매' 맞은 강아지는 이제 6개월 연유다.


어미젖도 떼기 전에 개농장으로 팔려갈 뻔 첫째 '라떼'를 입양한 슬기 씨.

 

"누나, 그거 치킨 아니유? 맞는거 가튼디"

 

다행히 슬기 씨의 남자친구가 애견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터라 출퇴근을 같이하며 하루 종일 함께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강아지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라떼는 사회성이 정말 좋다고.

 

공놀이를 너무 좋아해 자면서도 공놀이(?) 만큼은 포기하지 못한다고 한다.
 
 
둘째 푸딩이는 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으로 거리를 떠돌다 구조돼 임시보호를 받고 있던 아이로, 푸딩이의 사정을 들은 슬기 씨가 고민 끝에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 한 아이다.
 
"이제 우리는 한 가족이개!"
 
너무 어릴 때부터 길거리 생활을 한 푸딩이가 라떼랑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둘은 여태 싸움 한 번 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오누이다.

푸딩이는 새로운 동생 '연유'를 신기해 하면서도 무서워했다는데.
 
 
곁을 떠나지 않으며 냄새를 계속 맡으면서도 연유의 손이 살짝만 닿아도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다.
 
막내 연유도 자칫하면 엉뚱한 곳으로 분양 보내질 복잡한 상황에 빠졌기에 고민 끝에 입양하게 됐다는 슬기 씨.
 
"오빠가 맴매해서 진짜 미안하개!"
 
연유를 입양하면서 슬기 씨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것은 라떼와 푸딩이가 든든한 오빠와 자상한 언니처럼 동생을 잘 보살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슬기 씨의 예상대로 텃세는 없었고, 새로 생긴 동생이 마냥 신기하고 귀엽기만 하다는 반응였다.

연유는 심심하면 오빠 라떼의 등에 올라 미끄럼틀도 타고, 언니 오빠의 장난감은 모두 연유의 차지가 됐다고.
 
 
애견 동반 카페를 운영하는 슬기 씨 덕분에 세 녀석은 슬기 씨와 함께 출근을 한다.

 

아이들의 출중한 외모와 사랑스러운 행동 때문에 견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 슬기 씨는 그럴 때마다 당당하게 믹스견이라고 대답한다.

 

슬기 씨는 "세상에 하나뿐인 종이라서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며 "믹스견도 이렇게 귀엽고 예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믹스견도 미남이개!"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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