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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고양이 적응에 만점'..종이박스 미로 만들어준 집사


[노트펫] 인천에 거주하는 최윤정 씨는 최근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여섯 번째 고양이를 입양하게 된 것이다.

 

새 식구가 생겼다는 기쁨과는 별개로 합사 스트레스에 윤정 씨는 고민이 많았다.

 

예민한 고양이들이 합사 과정에서 받을 혹시 모를 스트레스가 걱정된 윤정 씨는 고민 끝에 고양이들만의 놀이 공간 '고양이 박스 미로'를 직접 제작하게 됐다.

 

제작 비용 0원!

 

 

 윤정 씨는 남편에게 부탁해 쓰지 않는 박스를 구했다.

 

보기에 좋을 듯해 같은 크기의 박스를 사용했지만 크기가 서로 다른 박스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개수 또한 공간에 맞춰 적절히 조정하면 된다.

 

소요 시간 삼십 분!

 

 

고양이들이 통과할 수 있게 박스의 양옆을 동그랗게 오려 입구를 만들어준 후 박스들을 테이프로 붙이면 완성이다.

 

고양이 특성상 박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입구를 오려내는 동안에도 옆에 붙어 흥미를 보여 만드는 과정 또한 즐거웠다고 한다.

 

유효기간 일주일?

 

 

싫증을 금방 내는 고양이들이지만 약 일주일은 정말 잘 놀았다고 한다.

 

그러다 점점 흥미를 잃는 게 보여 연결된 박스를 해체한 후 한두 개씩 번갈아가며 뒤집어 놓으니 다시 흥미를 보였다고.

 

 

같은 물건이라도 조금만 모양을 바꾸면 신기하게도 재밌어하는 녀석들이다.

 

만족도 10점 만점에 10점!

 

 

고양이 박스 미로의 제작자 윤정 씨는 "크기가 커 거실의 공간을 많이 차지해 남편에게 눈치가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10점 만점에 10 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핸드메이드 고양이 미로"라고 말했다.  

 

 

양파 자루에 담겨 버려진 새끼 고양이 ‘가을이’를 키우게 된 걸 시작으로 윤정 씨는 고양이와 인연을 이어왔다.

 

가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빈자리를 견디기 힘들었던 윤정 씨는 가을이를 닮은 아이를 한 마리씩 데리고 오다 보니 결국 여섯 마리가 돼버렸다고 한다.

 

각기 다른 모습만큼이나 사연도 다양하다.

 

 

첫째 하리

 

첫째 하리는 인천시 보호소에서 다섯 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엄마 고양이와 케이지에 한꺼번에 갇혀있던 아이다.

 

범백으로 죽을 고비도 넘겼지만 이후 복막염을 진단받았고 일년 째 투병중이다. 

 

둘째 누리와 셋째 두리

 

둘째 누리와 셋째 두리는 남매다. 가을이를 유난히 닮은 두리를 입양하려다 너무 순한 두리를 지켜주라고 누나 누리도 함께 데려왔다.

 

넷째 여리

 

넷째 여리는 하얀색 젖소무늬 고등어 태비다. 부산에서 임신한 유기묘가 낳은 새끼 중 한 마리로 역시 가을이를 닮아 한눈에 반해 입양했다.

  

다섯째 전진오리

 

다섯째 전진오리는 노랑치즈태비다.


부산에서 사람이 놓은 쥐덫에 걸려 다리를 절단해야했던 아이다. 

 

평소 밥을 주던 할아버지가 구조는 하였으나 돈이 없어 치료를 못하니 아이가 고통스럽지 않게 안락사 해달라고 병원에 맡겼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는 아이를 안락사하지 못했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천의 큰 병원으로 옮겨져 두 달이 넘게 치료를 받았으며 기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현재는 7키로가 넘는 거대 고양이가 됐다고 한다. 

 

여섯째 육백만냥 대박이군

 

 여섯째 육백만냥 대박이군은 다섯째와 같은 노랑치즈태비다.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던 아이. 수술비를 후원받아 간신히 수술을 받은 후 회복중 사연을 접한 윤정 씨가 임시 보호를 하다가 입양을 결심했고 새로운 가족이 됐다.

 

 

각기 다른 여섯 고양이의 한 집 살이.

 

윤정 씨는 "박스 미로가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아픈 아이 없이 무사히 합사를 마쳤음 좋겠다"고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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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2018/05/27 16:57:38
    좋은일 많이 하셨네요

    답글 1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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