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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떠돌다 강아지 10마리 낳은 개

공검지에서 발견된 갓 태어난 강아지 10마리

 

[노트펫] 만약 눈에 띄지 않았더라면 몇 마리나 살아 남았을까.

 

경북소방본부가 산하 상주소방서가 저수지에서 구조한 주인 모를 개의 사연을 지난달 30일 소개했다.

 

상주시 공검면 양정리에 있는 공갈못(공검지). 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와 함께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대표 저수지다.

 

지난 10월 초 소방서에 이 공갈못 일대에 개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119대원들은 그 개를 확인하고 포획 작업에 들어갔다.

 

야생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면 자칫 들개화되면서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포획은 필요했다.

 

 

 

포획한 이 개는 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그래서 포획 작업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개에게서는 갓 출산한 모습이 포착됐다. 구조대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수색했다.

 

그리곤 버려진 마대자루 위에 서로 몸을 포개고 잠을 자는 강아지들을 발견했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돼 눈도 뜨지 않은 채였고, 숫자는 무려 10마리에 달했다.

 

이 어미개만 포획해서 데려갔다면 이 강아지들은 꼼짝없이 굶어 죽거나 다른 야생동물에 희생될 수 있었다. 어미 없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 연약한 생명들. 구조대원들은 바구니에 한 마리씩 옮겨담아 어미개와 함께 동물보호센터로 인계했다.

 

경북소방본부는 "비록 부모의 삶은 춥고 배고프고 힘들었겠지만 강아지들에게는 세상의 따뜻함과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공갈못에서 출산한 어미개. 영양실조가 심한 상태였다. 

 

두 달 가까이 지난 현재 그 이 개들은 어떻게 됐을까. 개와 강아지들은 구조 뒤 상주시 소재 다온유기동물보호센터로 보내졌다.

 

센터 관계자는 "어미개는 들어올 때 영양실조였지만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다"며 "강아지들 역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강아지 10마리. 3마리는 입양됐다. 

 

또 강아지 3마리는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입양됐다고 덧붙였다.

 

공갈못은 저수지를 만들 때 매듭이 지어지지 않자 공갈이라는 아이를 묻고 둑을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공갈이가 어미개와 강아지들에게 덕을 베푼 것은 아닐까.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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