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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휴대폰 거치대랍니다"

 

 

[노트펫] "수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했죠. 밍밍이가 수현이를 베개 삼아 자고, 수현이도 밍밍이를 베개 삼아 자고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수현이와 밍밍이의 형제애는 변하지 않는가보다. 10살 수현이와 11살 밍밍이. 밍밍이는 이 집의 고양이다.

 

얼마 전 둘이 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찍지 않을 수 없었던 장면. 밍밍이는 매트 위에 누워 있고, 수현이는 밍밍이의 배 위에 스마트폰을 놓고서는 뭔가에 푹 빠져 있다.

 

결코 작지 않은 밍밍이다. 한창 때 몸무게가 8킬로그램에 육박했다.

 

하지만 한 덩치해도 수현이의 장난에 익숙한 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수현이를 위해 기꺼이 휴대폰 거치대가 되어 줬다. 혹은 휴대폰의 따뜻한 열기가 기분 좋게 했던 것일 지도.

 

딸 수아와 밍밍이. 밍밍이의 덩치를 가늠할 수 있다. 

 

밍밍이는 여느 집의 보통 고양이 같지만 가족의 삶에 길잡이가 되어준 고양이란다.

 

원래 밍밍이는 몽골의 길거리에서 살던 녀석이었다. 그 당시 몽골에서 살던 혜경 씨 부부가 몽골 생활의 적적함도 달랠 겸 해서 새끼이던 밍밍이를 데려와 키웠다.

 

밍밍이의 어릴 적 모습. 

 

처음에는 몸이 워낙 약해 속도 꽤나 태워야 했다. 수액을 맞고 건강하게 자랐고, 몽골 생활에서 즐거움이 돼줬다.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마음 먹은 때 밍밍이도 당연히 함께였다.

 

그러면서 밍밍이의 몰랐던 사실도 하나 알게 됐다.

 

밍밍이라는 이름은 암컷인 줄 알고 붙여줬던 이름. 한국에 들어오고 보니 수컷이었다. 땅콩이 잘 보이지 않아 암컷인 줄 알았는데 뒤늦게서야 성별을 제대로 알게된 것. 사실 이런 일은 비교적 흔하다.

 

수컷임을 알았다고 해서 이름을 바꾸기도 그렇고, 이름은 그대로 부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이 녀석은 혜경씨가 지금 하는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혜경 씨는 10년 전부터 반려동물용 간식 사업을 하고 있다. 몸이 약했던 밍밍이를 생각하면서 간식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고롱이와 밍밍이. 아들 수현이와 밍밍이를 캐릭터화했다.

 

그것이 고로롱닷컴이다. 우리나라에 고양이용 동결건조간식으로 알려졌던 할로 제품이 통관이 어려워지자, 직접 동결건조 간식을 생산 판매하면서 집사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지금은 닭가슴살 트릿과 닭간파우더, 소간트릿, 명태트릿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밍밍이에 대한 감사함은 회사 캐릭터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이 회사는 아이와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쓰고 있다.

 

밍밍이와 고롱이다. 밍밍이와 함께 고양이가 즐거울 때 내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고로롱을 줄여, 수현이 대신 쓰고 있다.

 

"지금의 가족의 모든 것이 밍밍이한테서 시작된 것이죠. 몽골의 길거리에서 냥줍한 녀석이 이렇게 삶의 방향을 잡아줄 줄은 몰랐답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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