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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고양이 털빠짐, 자연스러운 걸까요?

 

[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요즘 들어 아이 털이 너무 많이 빠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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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청소기를 하루에 두 번 돌려도 바닥에 털이 가득하거나, 아이를 쓰다듬을 때마다 손에 한웅큼씩 묻어 나올 때 걱정이 되기 마련이죠.

 

고양이 털빠짐,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때로는 건강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 털빠짐'에 대해 보호자님이 꼭 알고 계시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고양이 털빠짐,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고양이는 계절 변화에 따라 털갈이를 합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털이 한층 많이 빠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털빠짐이 널었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털이 빠지는 부위가 특정 부위에 집주오디거나, 피부에 붉은 기운, 딱지, 비듬이 보이는 경우,

혹은 과도한 그루밍으로 털이 뜯겨 나가는 경우에는 단순한 털갈이가 아닐 수 있습니다.

진단 기준상 주의가 필요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털이 빠진 부위에 피부이상(붉어짐, 진물, 각질등 )이 동반 될 때

대칭적으로 털이 빠지는 경우(호르몬성 질환 의심)

긁거나 핥는 행동이 과도하게 늘었을 때

평소보다 식욕, 활력에 변화가 있을 때

 


■고양이 털빠짐의 주요 원인

고양이의 털빠짐은 크게 피부성 원인과 전신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피부성 원인

곰팡이(피부사상균), 세균 감염

외부 기생충(벼룩, 진드기)

접촉성 알레르기, 음식 알레르기

지나친 그루밍 습관(스트레스성)

전신성 원인

갑상선 기능 이상

쿠싱증후군 등 호르몬 이상

면역질환

JAVMA(미국 수의학저널)에서도 피부 질환 초기 징후로 '국소적인 탈모와 발적'이 자주 관찰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노출된 고양이일수록 자주 그루밍을 하며, 이로 인해 털이 빠지는 '심리성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사례, 병원에서도 자주 확인합니다.

최근 저희 폴 동물병원에 내원한 3살 스코시쉬 폴드 고양이 '라떼'는, 양쪽 다리 안쪽 털이 대칭적으로 빠지고 있었습니다. 피부는 약간 붉고, 자꾸 핥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검사 결과는 음식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염이었고, 식이 조절과 함께 피부 보호제를 처방한 뒤 증상이 점차 호전되었습니다.

 


■언제 병원 검사를 고려해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 부위가 넓어지거나 늘어나는 경우

피부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경우

자꾸 핥고 긁으며 생활에 불편을 보이는 경우

식욕 변화나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보일 때

고양이 털빠짐이 단순히 털갈이가 아닌 건강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저희 폴 동물병원에서도 보호자님이 함께 아이의 일상을 살펴 보며,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털빠짐, 방치하지 마세요

털빠짐이 꼭 병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반대로 털빠짐이 '몸이 보내는 신호' 일 수 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피부 건강과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털빠짐의 원인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다.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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