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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의 미국 야생동물] 야생동물 앞에서 셀카? 위험천만한 일

[노트펫] 산과 물이 만드는 멋진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전 세계의 관광객들은 미국의 국립공원을 찾는다. 하지만 국립공원을 찾는 모든 이유가 경치 구경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동물원 같이 답답한 울타리가 처져 있는 곳이 아닌 광활한 대지에서 뛰어노는 흑곰, 그리즐리, 늑대, 버팔로, 엘크, 무스 같은 멋진 대형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도 눈을 볼 수 있는 티톤 국립공원, 2018년 6월 촬영

 

 

그런데 아름다운 야생동물들은 보기만 하여도 사람의 마음을 뛰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보다 가까이에서 보려고 하고, 카메라에 담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간혹 규정을 어기고 동물들에게 무리하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고,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당국도 관람객들의 이런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곳곳에 안전 규칙들을 붙여 놓고 있다. 아래 글은 옐로스톤 국립공원 당국이 작성하여 공원 에 부착한 여러 종류의 유인물들을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다.

 

첫째, 야생동물을 배경으로 셀피(selfie)를 촬영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셀피의 특성상 촬영자는 자신의 등을 곰, 늑대, 버팔로 같이 위험한 야생동물에게 보이고 촬영해야 한다. 이런 행동은 촬영자를 잠재적인 위험에 빠뜨리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만약 예민한 동물이 사람을 향해 돌진이라도 한다면 대책 없이 봉변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같으면 절대 이런 셀피 촬영은 하지 않는다.

 

둘째, 공원당국에서 강제하는 관람자와 야생동물과의 거리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곰이나 늑대 같은 포식동물들과의 거리는 최소 91미터(100야드), 나머지 동물들도 최소 23미터(25야드)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호기심 많은 동물들이 사람에게 접근하면 자리를 피해줘서 계속 그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옐로스톤 베어월드에서 만난 흑곰들, 2018년 6월 촬영

 

 

셋째, 운전을 하다가 본 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도로에 차를 세워서 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길을 막는 행위는 국립공원 안의 교통 흐름을 막고, 다른 차량과의 충돌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그 동물을 계속 관찰하고 싶으면 도로 옆에 안전하게 주차해야 한다. 그리고 차량 안이나 아니면 밖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한 후 보아야 한다.

 

넷째,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위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도 물리거나, 할큄을 당할 수도 있다. 또한 전혀 예상치 않게 흑곰이나 그리즐리도 불러올 수도 있다. 참고로 소형 곰에 해당되는 흑곰은 성인 남성의 3배, 대형 곰인 그리즐리는 5~6배 이상 된다.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덩치가 아니다.

 

다섯째, 지정된 장소가 아닌 숲이나 오솔길에서는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국립공원 안에는 식당이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급적 그런 곳을 이용하여 끼니를 때우는 게 좋다. 그런 곳이 아닌 숲이나 오솔길 같은 곳에서 과자나 과일 같은 것을 먹거나 아예 식사를 할 경우, 동물들을 공개적으로 초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칫 동물에게 먹을 것을 빼앗기거나 그 과정에서 다칠 수도 있다.

 

20년 전 필자는 일본의 어느 산속을 일본인을 포함한 여러 일행과 지나간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서 배낭에 있던 과자를 꺼내 먹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무 위에서 원숭이가 필자의 손을 덮쳐서 그 과자를 봉투째 가져가 버렸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결코 그와 유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강원 동물 칼럼니스트(powerranger7@hanmail.net)

 

< 참고 >

 

야생동물을 안전하게 관찰하는 방법에 관한 이 글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자료를 일부 참고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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