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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고양이의 힘..쥐없는 동네 vs 쥐끓는 동네

고양이와 풍선효과

 

[노트펫] 단독주택에 살다보면 보기 싫은 불청객인 쥐를 종종 만나게 된다. 쥐는 상당히 성가신 존재여서 일단 한곳에 정착하게 되면 없애기가 쉽지 않다.

 

특히 쥐는 사람들의 인기척이 잦아질 무렵인 심야가 되면 기승을 부린다. 쥐가 들끓는 집은 밤에 잠을 자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대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쥐가 주는 고통을 잘 모른다. 일상생활에서 쥐를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도시에서 쥐가 없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쥐를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다. 쥐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이웃집에 쥐가 실내에 들어와서 주민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필자가 사는 동네는 아파트 같은 고층건물들은 없고 모두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따라서 쥐를 포함한 야생동물들의 침입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고양이를 키우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 주택 대부분은 임대주택이어서 그렇게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임대주택의 경우,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 임대주택의 경우, 반려동물 사육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자칫 계약위반이나 원상회복의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

 

필자의 집에 자주 놀러오는 길고양이

 

 

다행스럽게도 쥐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동네에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과 가까이 지내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절대 고양이들을 박해해서는 안 된다. 그 고양이들과 같이 산다고 생각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고양이를 보면 배가 고픈지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지 알 수 있다. 만약 고양이의 배가 고프다고 생각이 되면 밥을 주면 된다. 갈증을 느끼는 것 같으면 물을 줘도 된다.

 

그러면 고양이는 그 사람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길고양이들이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싫은 내색조차 않는다.

 

길고양이가 망가뜨린 필자의 쓰레기봉투

 

1970년대 초등학교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수시로 쥐꼬리를 가지고 오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학생 입장에서는 대략 난감한 숙제다. 하지만 쥐가 그렇게 창궐할 때도 필자의 집에는 쥐가 없었다.

 

집에서 키웠던 고양이가 워낙 쥐를 잘 잡아서 쥐들이 감히 집 근처에 오지도 못했다. 하지만 동네에는 여전히 쥐가 많았다. 필자의 집에만 없었을 뿐이었다.

 

바람이 가득 찬 풍선의 한쪽 끝을 누르면 누르지 않은 다른 쪽이 튀어나오게 된다. 만약 어떤 사회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억지로 힘으로 제압하려고 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기 된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을 ‘풍선효과’라고 부른다.

 

어떻게 보면 필자의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때문에 이웃집들이 고생했을 수도 있다. 풍선효과의 피해자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진돗개를 키우던 지인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마당에 개를 풀어 놓으면 쥐 한두 마리 잡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했다.

 

그 집은 개를 키운 지 1년도 안 되어서 쥐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물론 진돗개가 쥐를 다 잡은 것은 아니다. 쥐들은 개를 피해 이사 갔을 뿐이다.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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