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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미국인들의 개 산책 문화

[노트펫] 개를 키우는 미국인들은 아침, 저녁으로 자신의 개를 데리고 산책한다. 이러한 산책은 운동량이 부족한 개를 운동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개의 대소변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신의 개의 대변을 잘 치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이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도 한다. 필자 가족들도 개똥을 몇 번씩 신발에 묻힌 적이 있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미국인들의 경우, 몇 가지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는 것 같다.

 

첫째, 모르는 사람들과 마주치더라도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먼저 손을 흔들고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개를 좋아하지만, 개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 경계심이나 긴장감을 해소 목적 정도로 해석하면 무방할 것 같다.

 

둘째,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가 사람들을 인도(人道)에서 마주치면, 개를 데리고 있는 쪽에서 먼저 잔디밭쪽으로 비켜선다.

 

이러한 행동은 개가 보행자를 물거나 냄새를 맡는 것과 같은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셋째, 견주는 자신의 개가 대소변을 보는 장소를 가급적 인도에서 먼 곳으로 한다. 이는 타인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철저하게 개를 목줄에 묶고 산책을 한다. 심지어 힘이 세고 덩치가 큰 대형견을 산책시키는 경우, 자신의 허리에 묶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을 서로 만나면 굉장히 반갑게 인사한다.

 

마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것처럼 격하게 인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서로의 개에 대해 칭찬하는 분위기가 있다.

 

여섯째, 자신의 개가 사람들을 보고 짖거나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면 견주는 반드시 그 사람에게 정중하게 미안하다고 얘기한다.

 

미국의 공원이나 길에서 산책을 하다가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약간 비켜서서 그 개가 지나가도록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예쁘게 치장을 하고 산책에 나선 셰틀랜드 시프 도그, 2017년 9월 미국에서 촬영


만약 개를 좋아하고 개의 품종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있다면 그 개의 품종 이름을 견주에게 말하면 좋다. 그러면 견주는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이다. 영어를 잘못하여 주눅이 들 필요는 전혀 없다. 엄치 척 정도의 제스쳐만 취해도 그 견주는 좋아한다.

 

미국에서는 개에 대해 칭찬을 하면 견주는 자신의 아들이나 딸에 대한 칭찬 정도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수첩에 개 사진을 넣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독신으로 사는 필자의 지인은 자신의 지갑에 하운드 계열의 개 사진을 넣고 다닌다. 여러 하운드가 섞인 혈통의 그 개는 미국인에게는 자식이나 다름없다.

 

필자가 그 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멋있다고 했더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게 보였다.

 

작년 자동차 광고에도 위의 내용과 비슷한 것이 있었다. 여자가 키우던 개를 통해 남녀가 더욱 가까워진다는 것이었다.

 

비단 이런 이야기는 미국에서만 통할 것 같지는 않다. 한국에서도 개를 좋아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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