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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엄동설한 임신 길고양이 받아준 세탁소 주인

[노트펫] 2014년 12월 어느 주말 오전, 그날도 다른 주말 오전과 다름없이 세탁소에 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전에 보지 못한 고양이 한 마리를 보게 되었다. 세탁소 한쪽 구석 라면 박스에 앉아 있던 고양이는 한눈에 보기에도 몸이 불편해 보였다.

그래서 세탁소 주인에게 그 고양이에 대해 물어보았고,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는 세탁소 주인이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아니었다.

 

고양이는 계속 세탁소 앞에서 야옹거리면서 세탁소 주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래서 물을 주고 참치 캔을 하나 사서 줬더니, 그 다음부터 고양이는 아예 어디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세탁소에 눌러 붙은 것이다.

 

지난 여름 필자의 집에서 늘어지게 자던 길고양이

 

세탁소 주인은 고양이의 불룩한 아랫배를 보다가 출산이 임박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종이 박스를 구하고, 이불을 그 밑에 깔아 주었다. 그리고 며칠 후 어미는 새끼 다섯 마리를 세탁소에서 낳았다.

 

몇 달 후 새끼 고양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어미 고양이는 아무 말 없이 세탁소를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새끼들은 모두 각자의 길로 갔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리는 어디에 가지 않고 계속 세탁소에 남아 세탁소 고양이가 되었다고 한다.

 

만약 그 추운 겨울날, 세탁소 주인이 어미 고양이를 받아주지 않았다면 그 고양이 새끼들은 모두 무사하게 어른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마음 따뜻한 젊은 세탁소 주인 덕분에 귀한 생명이 태어날 수 있었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얼마 전 미국의 발톱 빠진 길고양이에 관한 글을 한 편 올린 적이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람에 의해 발톱이 제거된 고양이는 야생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다른 고양이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길고양이들은 사람에게 더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필자가 사는 동네 주민 한 분이 그런 고양이 한 마리를 자신의 집에 들여 키운 일이 있었다.

 

그 분은 길고양이가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자기 집 앞에서 며칠 동안 계속 울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처음에는 먹이와 물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고양이의 앞발이 이상하다는 점을 깨닫고, 이를 가엾게 여겨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매년 상당한 수의 개와 고양이가 키우던 주인의 손에 의해 버려지고 있다. 그리고 그 동물들 중 상당수는 다시 좋은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길 위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최후를 맞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 이웃들이 다 그렇게 몰지각하고, 매몰차지만은 않다.

 

엄동설한의 추위에 출산이 임박한 어미 고양이를 받아준 아음 착한 세탁소 주인이 있고, 발톱 빠진 가여운 길고양이를 자원하여 받아준 동정심 많은 좋은 이웃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상인심이 아무리 각박하고, 사는 것이 어려워도 이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한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누군가 힘이 들어 도움을 처할 때, 한낱 미물이라도 이를 가엽게 여기고 도와주는 것이 인간의 착한 본성인 것같다.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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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예쁘고귀여운루나 2018/06/14 20:36:15
    착한분이세요 임신한길냥이받아주셔서감사합니다

    답글 1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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