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칼럼 > 칼럼

[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4백년 만에 전혀 다른 동물로 갈라진 칠면조들

[노트펫] 미국인들은 칠면조 고기(Turkey Meat)를 좋아한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같은 명절을 지낼 때나, 즐거운 파티를 할 때 칠면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약방의 감초 수준이다.

 

칠면조는 가장 대표적인 가금인 닭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새다. 그래서 요리하는 데도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오븐으로 다 큰 칠면조를 요리하려면 4시간 정도 걸린다.

 

미국인 지인은 칠면조가 서서히 익어가는 냄새는 사람의 후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한다. 그는 칠면조 냄새를 맡으면서 기다리던 추수감사절이 찾아왔음을 느낀다고 하였다.

 

일부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이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칠면조 요리를 집에서 직접 하지 않고, 사진과 같은 대형 매장에서 주문을 하여 즐기기도 한다. 물론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미국인들이 더 많다.

 

미국인들이 즐기는 칠면조는 야생 칠면조가 아니다. 당연히 가축화된 칠면조다.

 

추수감사절 하루 동안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칠면조 고기의 양은 약 6억 파운드(27만 톤)에 이른다. 따라서 야생의 조류를 사냥하여 이 많은 물량을 감당할 수는 없다.

 

그런데 야생 칠면조와 가축이 된 칠면조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론 선조는 같겠지만 몇 백 년 사이에 너무 큰 차이가 둘 사이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컷 야생 칠면조를 보면 공작이 생각날 정도로 우아하고 멋지다. 칠면조는 튼튼한 다리와 강한 날개를 가진 덩치 큰 새로 야생에서 생존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칠면조는 위기가 닥치면 긴 날개를 이용하여 시속 70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날면서 위기를 탈출한다.

 

야생 칠면조 박제. 칠면조가 얼마나 멋진 동물인지 알 수 있다.

 

아름다운 털가죽이나 깃털을 가진 동물들을 그것을 노리는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기 마련이다. 칠면조도 한때 사냥꾼들의 남획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 차원의 보호 때문에 개체수가 많이 회복되어, 100만 마리 이상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사냥꾼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칠면조는 잡기 어려운 새다. 잘 숨고, 도망도 잘 다녀서 숙련된 사냥꾼이 아니면 잡기 어려운 새다. 그래서 더욱 인기 있는 사냥감이다.  

 

하지만 야생 칠면조들의 친척인 가축화한 된 칠면조는 전혀 다르다. 그들은 너무 무거워서 날지 못한다.

 

또한 목과 다리도 야생 칠면조에 비해 짧아 외모도 볼품없다. 평생 케이지에 갇혀서 살만 찌우는 운명이니 운동능력은 그들의 야생 친척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야생 칠면조 수컷의 평균 체중은 7.3kg에 불과한 반면, 가축이 된 칠면조는 평균 30파운드(13.5kg), 최대 39kg까지 나간다. 체중이 이렇게 많이 나가면 도저히 날 수가 없다.

 

식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칠면조 고기

 

야생 칠면조와 가축 칠면조를 보면 인간의 간섭이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불과 400여 년 만에 같은 선조를 가진 동물이 전혀 다른 동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