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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좋은 이웃과 나쁜 이웃

[노트펫] 개를 키우는 미국인들은 참 많다. 대도시가 아닌 중소 도시에 사는 미국인들 대부분은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에서 사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에 비해 개를 키우기가 용이한 편이다.

 

미국인들이 키우는 개들은 한국처럼 소형견들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말티즈, 포메라니언, 요크셔 테리어, 시추, 미니어처 슈나우저 같은 작은 개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대신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버니즈 마운틴 도그처럼 한국에서는 중형견, 대형견으로 분류되는 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필자도 어린 시절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도사견과 셰퍼드를 마당에서 같이 키웠던 기억이 있다. 대형견을 키우다 보면 가장 큰 문제점은 운동과 배변 정리다. 그래서 매일 정기적으로 한두 번 정도는 밖으로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도 대형견과 중형견들을 키우는 집들이 많다. 아침 일찍 그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오는 할머니도 계시고, 중년의 아주머니도 있다.

 

닥스훈트, 웨스트 하일랜드 화이트 테리어, 닥스훈트, 골든 리트리버는 거의 매일 만난다. 견주들과도 멀리서 반갑게 굿모닝이나 하이 정도의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거의 매일 같이 개똥 때문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그 개들의 소행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미국 주택가에서는 유기견을 보기 힘들다. 유기견을 보면 주민들이 동물보호센터 등에 신고를 하여 정리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택가에서 발생하는 개똥으로 인한 문제는 대부분 주인이 있는 개들의 똥일 가능성이 많다.

 

아이들이 타는 스쿨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서 오늘 아침에 발견한 개똥

 

미국 주택가에서는 쉽게 전봇대에 묶인 개 배변용 봉투를 볼 수 있다. 물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당국에서 무료로 배변 봉투를 나눠주는 것은 그만큼 개똥으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큰 아들의 신발이 개동 범벅이 되어서 깨끗하게 세탁을 해준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필자의 신발도 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

 

깨끗하게 세탁된 아들의 신발


개를 키우는 행위 자체는 자신과 가족들의 행복을 위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

 

만약 다른 사람이 내가 키우는 개의 똥을 밞아서 하루 종일 불편하게 되었다면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개똥 수거 봉투


개똥을 밟은 사람이 탄 차는 물론 그가 다니는 학교나 직장은 개똥으로 오염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의 친구나 동료들도 불쾌하였을 것이다.

 

더구나 당국에서는 개똥을 치우라고 곳곳에 세금을 투입하여 무료 개똥 봉투까지 배치해두고 있다.

 

“당신의 개가 지나가고 난 뒤를 깨끗이 하라.”는 당국의 경고문구가 마음에 깊이 와 닿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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