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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옥수수 대신 콩..프리하지 않은 그레인프리 사료

[노트펫] 최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완두콩, 렌틸콩 등 콩과 감자를 주원료로 포함하는 반려동물 사료가 반려견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흔히 그레인프리(Grain Free)에 해당하는 사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레인프리 제품이라면 곡물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역시 이 소식을 접한 보호자분들께서 이렇게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레인프리 제품에 왜 콩과 감자가 들어간 걸까요? 여기엔 혼란스러운 상황이 얽혀 있습니다.

 

현재 반려동물 사료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그레인프리'라는 표현은 사실상 '글루텐프리(Gluten Free)'라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밀이나 보리, 옥수수 등의 곡류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글루텐이 일부 사람들에게 설사와 영양장애를 비롯한 알러지 반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또 자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이 불면서 글루텐이 없거나 극소량만 포함된, 글루텐프리 음식이 유행을 하게 됐습니다.

 

반려동물들도 사람과 유사하게 사료의 원료로 흔히 사용되는, 밀과 옥수수에 포함된 글루텐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반려인들 사이에서 개나 고양이들은 원래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탄수화물의 급여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형성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그레인프리'라는 단어가 일종의 마케팅 용어로서 정착한 것입니다.

 

그런데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그레인프리는 엄밀히 말해 탄수화물이 없는 레시피가 아닙니다.

 

반려동물에게도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필요하고, 이때 탄수화물을 포함한 원료 가운데 밀이나 옥수수 대신 (글루텐이 거의 없는) 콩과 감자류의 곡물을 사용하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용어와 실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홍철 없는 홍철팀처럼 말입니다. (무한도전)

 

현재 그레인프리 제품이 반려견의 심장병을 유발하는지 여부는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FDA는 DCM이라고 하는 종류의 심장병이 흔히 특정 종에서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품종이 아님에도 그레인프리(및 기타 특이한 종류의 사료)를 급여한 반려견들 사이에서 심장병이 높은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지요.

 

사안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반려인들께서는 이번 사건을 통해 '마케팅' 용어를 과신하기보다는 사료의 실제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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