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칼럼 > 칼럼

[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우리집 개가 머리를 막 떨어요

수의사도 원인을 모르는 질환들 3 – 헤드 트레머(Head tremor)

 

[노트펫] 지난 칼럼에서는 안면신경 마비에 이어 간질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아직 머리를 벗어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번에 소개해 드릴 내용은 정말로 미스테리한 ‘증상’인 헤드 트레머(Head tremor)입니다.

 

헤드 트레머(Head tremor)란 말 그대로 머리를 위아래나 좌우로 떠는 것을 말하는데요. 쉽게 생각하면 두전증(정식으로 쓰는 용어는 아닙니다) 정도 되겠습니다. 수전증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동물들도 그냥 고개를 끄덕이거나 좌우로 젓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왜?'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영상을 준비해봤습니다.

 

 

보시다시피, 단순히 고개를 움직이는 행동이 아니라 병적으로 빠른 속도로 고개가 까딱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헤드트레머의 행동양상은 마치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증세가 일어나는 동안에도 의식을 잃거나 하는 일 없이 주변의 자극에 정상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이 발작과는 다릅니다.

 

물론 전편에서 설명드렸다시피 발작도 그 원인을 찾으려면 여러 단계의 검사가 필요하고, 일련의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헤드 트레머의 경우 정말로 원인의 갈피조차 찾을 수가 없어서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특발성으로 발생하는 '증상'으로서 정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단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주 국소화된 발작의 일종이거나, 고유감각(proprioception, 몸의 위치에 대한 감각)신경 경로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여러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지요.

 

다행스러운 것은 증상이 나타날 때 의식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놀이 자극이나 간식 등으로 주의를 끌었을 때 어느 정도 진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신경증상을 함께 보이지 않는다면) 헤드 트레머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보다는 보호자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준다면 좋은 예후를 보이는 편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