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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의 묘생묘사] 고양이, 여름을 견뎌내는 몇 가지 아이템

[노트펫] 나처럼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친한 동생이 고양이들이 더위에 녹아내린다며 울상이었다.

 

자취한 지 얼마 안 되어 집에 에어컨도 없고, 덥고 입맛이 없어 동생도 살이 4kg나 빠졌단다.

 

우리 집은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어서 사정이 좀 낫긴 하지만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기운이 쭉쭉 빠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나도 더위를 워낙 많이 타는 편이라 샤워하고 나와서 조금만 움직이면 또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다.

 

자꾸 현관 타일 위에 누우려고 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쿨매트를 사주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저렴한 것도 있지만 눈에 차는 건 거의 10만 원이 넘으니 매번 결제창 앞에서 망설이고 만다.

 

더위가 정말 큰일이라고 수다를 떨고 있는데, 동생이 갑자기 가성비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했다고 링크를 보냈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된 차가운 쟁반을 아이스팩 위에 뒤집어서 올려놓는 것이다.

 

다이소에서 사면 5,000원밖에 안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초 저렴한 쿨매트 완성!

 

역시 모든 집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을 나려 고민하고 있구나 싶어 웃음이 나면서도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아이디어였다. 대신 인테리어는 포기한다…….

 

고양이나 강아지들에게는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보다 직접 몸에 차가운 것을 대거나 에어컨으로 기온 자체를 낮춰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낮에 집을 비울 때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예약 가동해서 선선한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려고 한다.

 

물론 고양이를 위해 빈 집에 에어컨을 켜놓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더위에 지쳐 식욕이 떨어지거나 아픈 상황이 오는 것보다는 나을 듯해서다.

 

특히 요즘 집에 고양이를 두고 짧은 휴가를 다녀오는 상황이라면 매일 잠깐씩이라도 에어컨이 켜지도록 예약해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방묘창이 잘 설치되어 있다면 창문을 열어 통풍이 되도록 하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 집은 창틀 자체가 오래되어 덜렁거려 웬만하면 창문을 아예 닫아놓는다.

 

물론 에어컨 사용 자체는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더위를 달리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끔은 2L 생수병을 냉동실에 넣고 얼려서 수건에 감아 꺼내준다.

 

여기에 몸을 대고 시원함을 즐기는 고양이들도 있다는데, 우리 집에서는 아직 낯선 아이템 취급이라 시원한 줄을 모르는 것 같다. 대신 수건을 걷고 얼어 있는 생수병만 꺼내 보여주면 표면에 맺힌 물을 할짝할짝 핥는다.

 

커다란 얼음을 얼려서 접시 위에 놓아 주거나 물그릇에 얼음을 띄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또, 자주 빗질해주면 더위를 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뭉쳐 있거나 죽은 털을 제거하면 피부 통풍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제이는 어릴 때부터 영 빗질을 즐기지 않는데, 털이 훨씬 빽빽한 아리는 빗질을 하면 골골거리면서 좋아한다. 솜뭉치 같은 털이 한주먹씩 나오는 걸 보면 얼마나 더울까 안타까우면서도 이놈의 털은 정말 끝이 없구나…… 싶다.

 

아무튼 말 그대로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나날, 어떻게든 함께 이겨내 보려고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다.

 

나도 이번 주에는 쟁반이라도 사서 바닥에 깔아볼 생각이다.

 

박은지 칼럼니스트(sogon_abou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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