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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의 심쿵심쿵] 우리집 개는 소심한 A형?

 

요즘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 수준이 매우 높아졌지만 여전히 개도 사람처럼 암이나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들이 많다.

 

같은 맥락으로 동물에게도 혈액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라며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밝혀졌지만 ‘A형 개는 소심한가’ 같은 장난스런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동물도 분류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처럼 혈액형이 존재한다.

 

개의 경우 12개 이상의 혈액형이 알려져 있으며, 개의 적혈구 표면에 있는 항원의 종류에 따라 분류하여 DEA(개 적혈구 항원 = Dog Erythrocyte Antigen)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DEA 1.1, 1.2, 1.3, 3, 4, 5, 7 형 등이 있는데 한 번에 여러 개의 항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개의 혈액형을 가질 수 있다.

 

혈액형이 필요한 경우는 수혈을 받아야 할 때이다. 몸에 맞지 않는 혈액을 받게 되면 급성 용혈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다만 개의 경우 사람과 달리 자연적으로 동종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첫 회 수혈은 혈액형과 관계없이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수혈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혈액형 검사를 통해 적합한 혈액을 수혈 받아야 한다. 현재 국내에 상용화된 혈액형 검사 키트로는 DEA 1.1, DEA 1.2, DEA 1(-)에 대한 판정만 가능한데 이들이 수혈 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경우는 개와는 좀 다르다. 혈액형은 A형 B형 AB형으로 분류하는데 A형이 많으며 품종에 따라 A형과 B형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난다.

 

국내에 가장 흔한 품종인 코리안 숏 헤어의 경우 A형이 대부분이고 아비시니안, 페르시안, 브리티쉬 숏 헤어, 스핑크스 등 에서는 B형 혈액형의 비율이 10% 이상으로 나타난다.

 

고양이는 자연적으로 동종항체가 잘 생기기 때문에 단 한번의 수혈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혈 전에 반드시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A형이 우성이기 때문에 B형 고양이가 A형 혈액을 받으면 매우 위험하다.

 

간혹 B형의 어미에게서 A형이나 AB형의 새끼가 태어난 경우 초유를 통해 새끼에게 전해진 항체가 새끼의 적혈구를 공격하는 질환에 의해 용혈성 빈혈이 생겨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B형 혈액형이 많은 품종의 경우 임신 출산 전 혈액형 확인이 권장되며 초유 흡수가 끝나는 3일차까지 인공 포유시켜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반려 동물에게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종종 생긴다. 필요한 혈액의 대부분은 혈액은행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공혈견 관리 문제로 동물 학대 논란이 종종 불거져 나온다.

 

이러한 문제로 국내에도 몇몇 곳에서 반려동물 헌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좋은 제도 이니 만큼 많은 관심을 기울여서 잘 정착되길 바란다.

 

'김진희의 심쿵심쿵'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칼럼을 진행하는 김진희 수의사는 2007년부터 임상수의사로서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어린 반려동물 진료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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