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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간 냥이, 로라] 남겨진 블로그엔 웃음과 눈물...

50대 아름다운 여배우의 장례식에는 그녀가 키우던 반려견 '코코넛'도 함께했다. 미니어처 닥스훈트 종 코코넛은 잠든 듯이 누워있는 그녀의 이마에 마지막 키스도 했다.

 

자기를 사랑해 줬던, 아니 서로 사랑을 주고 받았던 주인의 죽음을 마치 다 안다는 듯이 바라보는 '코코넛'의 모습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반려견 시나몬을 안고 있는 카와시마 나오미. 그녀도 9월 세상을 떠났다. 

여배우의 이름은 '카와시마 나오미'(川島なお美). 올해 54세로 담관암을 앓다 한달 전 쯤인 지난 9월24일 세상을 떠났다. 청순하고 여성미 넘치는 외모로 지금의 40, 50대들에겐 여신과 같았던 배우이자 가수였다.

 

지난 1979년 가수로 데뷔한 나오미는 여대생 탤런트 붐을 일으킨 일본 대표 여배우로 꼽힌다. 특히 TV 드라마판 '실락원'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녀의 죽음을 두고 '나의 20대도 사라졌다!'라는 중년팬들의 넋두리가 이어진 것도 당연했다.

 

그녀는 사망하기 열흘 전 까지도 나가노현(長野県)에서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 '빨래'에 출연 중이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체력저하를 이유로 무대의 도중하차를 전한 것이 사망 6일 전. 사망 이틀 전에야 11월 출연예정 뮤지컬의 불참도 알릴 정도였다.

 

그처럼 열정적이던 그녀는 동물보호활동에도 열심이었다. '엔진 01문화전략회의'라는 동물보호위원회의 멤버로 모금활동과 서명활동 등에 앞장섰다.

 

유명 스타가 흔히 모양새로만 활동하는 것과 달리 직접 발로 뛰고 서명운동을 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그녀의 모습에 박력있는 활동가라는 찬사도 잇따랐다. 깊어가는 병을 치료하며 목숨이 아슬아슬했던 때까지, 훌쩍 마른 몸으로도 동물보호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나오미의 블로그도 언제나 동물사랑의 이야기들이 넘쳐 났다. 아이가 없는 그녀 부부는 미니어처 닥스훈트 종 반려견 두 마리를 항상 딸과 아들이라 불렀다.

 

카와시마 나오미의 장례식에 온 반려견 코코넛. 

그 중 15년을 함께했던 반려견 '시나몬'(코코넛의 어미)이 올초 긴 투병을 마치고 떠난 날, 그녀의 블로그에는 '다시 태어나도 내 딸로 와줘..' '엄마 아빠의 편지랑 좋아하던 과일 등도 넣었으니 천국에서도 마음껏 뛰놀며 맛있는 것 많이 먹으렴.. 언제나 웃는 얼굴로 지내. 그리고 다시 만나자~'라고 적혀 있다.

 

지금쯤 그녀는 '시나몬'과 만나 행복할까. 시나몬을 보낸 것이 1월이니 다시 만나자는 말을 빨리도 실천에 옮긴 것이 되고 말았다.

'코코넛'은 그녀가 떠난 후 3일 동안은 먹지도 않고 조용히 자는듯 누워만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매니저가 남겨진 코코넛을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 코코넛도 떠나 보낸 슬픔에서 약간이나마 벗어나 이젠 건강하게 뛰논다.

 

최근 블로그에는 코코넛 닮은 닥스훈트들의 이야기가 많다. 귀여운 코코넛 형제 자매를 키우는 이들이 또 일기쓰듯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남겨진 블로그를 읽어나가니 눈물이 곧 웃음으로 변한다. 이것이 치유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2003년에 펴낸 책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받고~'의 표지에 쓰여진 그녀의 말 그대로다. '동물사랑의 저 깊은 곳엔 진정한 치유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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