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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스독스의 동물세상] 훌륭한 외교관, 페키니즈

화이트 페키니즈

 

1840년 아편전쟁, 1851년 태평천국의 난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청(淸)의 중앙정부는 국가의 통제능력을 거의 상실하게 된다.

 

 

스스로 야훼의 아들, 예수님의 동생을 자처한 홍쉬치안(洪秀全)이 일으킨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2000만 명에서 최대 7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제 1차 세계대전 사망자가 4000만 명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청 말의 사회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19세기 말 청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했다.

 

질병이 만연하여 사망자가 속출했지만, 중앙정부에서는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특히 천연두의 유행은 심각하였다. 심지어 청의 황제인 동치제가 1875년 천연두에 걸려 사망할 만큼 천연두의 위협은 심각했다.

 

당시 중국에 거주하던 아일랜드 출신 의사 휴스턴(Dr. Heuston)은 중국에 천연두 예방접종 기관을 설립하고 질병 퇴치에 나섰다.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그가 행한 이런 노력은 국경과 시대를 떠나 훌륭한 일로 칭찬 받을 만하다.

 

당시 청 조정의 최고 권력자는 북양대신(北洋大臣) 리홍장(李鴻章)이었다.

 

그는 질병 퇴치에 힘써준 휴스턴 박사에게 감사의 표시를 한다.

 

그런데 선물은 뜻밖에도 개였다.

 

이홍장은 휴스턴 박사에게 중국 개 암수 두 마리를 준 것이다. 수컷의 이름은 창(Chang)이었고, 암컷의 이름은 레이디 리(Lady Li)였다.


청의 황실에서 키웠던 페키니즈는 사자개의 일종으로 악마를 물리친다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전해졌다.

 

결과론적으로 페키니즈는 천연두라는 악마(demon)를 당시 중국인들에게서 물리치는데 일조한 셈이 되었다.

 

물론 지나친 해석이다. 일종의 견강부회(牽强附會)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페키니즈의 외교관 행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열렬한 페키니즈 애호가였던 서태후(西太后)와 관련된 얘기가 전해진다.

 

서태후는 천연두에 걸려 요절한 동치제의 친모다.

 

그녀는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재임 1901~1909)의 조카에게 페키니즈를 선물했다고 한다.

 

물론 미국과의 선린우호 관계 개선을 위한 용도였을 것이다.

 

#반려동물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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