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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스독스의 동물세상] 셀티가 지금 모습을 갖추기까지

스코틀랜드 북방 100여 개의 섬들로 구성된 셰틀랜드 제도. 이곳은 셀티(셰틀랜드쉽독)라는 목양견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어린이 승마용으로 사용되는 조랑말인 셰틀랜드 포니의 고향이기도 하다.

 

셰틀랜드 포니는 거센 바람과 추운 날씨 등으로 목초가 충분히 자라기 힘든 셰틀랜드의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여 목초를 적게 먹어도 견디도록 몸집이 소형화된 품종이다.

 

이 조랑말은 한 때 영국의 탄광 속에서 짐을 나르는 용도로도 일한 적도 있다. 우리나라 공원을 가보면 어린이들을 태우는 말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은 셰틀랜드 포니다.

 

셰틀랜드쉽독 즉 셀티도 척박한 셰틀랜드 제도의 풍토에 적응한 목양견이다.

 

그래서 영국 본토나 유럽 대륙에서 개량된 목양견들과는 달리 체구가 작은 편이다. 이는 사료의 원활한 공급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셰틀랜드가 원산인 셰틀랜드 포니. 어린이 승마용으로 사용된다.

 
셀티 전문가들은 이 개의 조상에 해당되는 개가 셰틀랜드 제도에 처음 왔을 때는 모습이 스피츠견과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영국 본토에서 셰틀랜드로 도입된 콜리 등 목양견들의 영향을 받아 현재와 같은 외모를 갖추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주장은 셰틀랜드 제도와 바이킹의 관계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다. 노르웨이 바이킹들이 키우던 개들은 주둥이 끝이 뾰족하였다. 스피츠견 타입의 개들이다.

 

바이킹들은 이 개들을 다용도로 활용하였다. 눈이 덮인 겨울에는 이동용 썰매견으로, 눈이 녹으면 사냥개로도 활용하였다. 물론 집에 오면 곰이나 늑대 같은 야생동물들로부터 주인을 지키는 경비견으로 이용했다.

 

9~10세기 유럽은 바이킹들의 대항해시대를 맞게 된다.

 

셰틀랜드 제도는 바이킹들이 살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멀지 않아서 많은 바이킹들이 유입된 곳이기도 하다.

 

바이킹들은 사람만 배를 타고 이동하지 않고 키우던 개들까지도 같이 데리고 다녔다.

 

이렇게 주인들과 함께 셰틀랜드 제도에 온 북구의 스피츠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국 본토에서 유입된 목양견들과 교류를 통해 처음과는 다른 모습을 가진 목양견으로 변화하게 된다.

 

셀티가 완성된 것은 흔히 ‘콜리’(Collie)라고 부르는 ‘러프 콜리’(Rough Collie)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개는 ‘명견 래시’라는 동화를 통해 애견인들로부터 폭 넓은 사랑을 받는 대형 목양견이다.

 

삼청동의 명물 까꿍. 중년의 암컷으로 애교 만점인 셀티다.  

 

애견 품종에 대한 설명서인 ‘품종 역사’(Breed History)에는 20세기 초 제임스 로기(James Loggie)라는 애견 전문가가 셰틀랜드 제도에 있던 셀티에 체구가 작은 ‘러프 콜리’ 혈통을 추가하여 현재와 같은 셸티의 스탠다드를 확립했다고 씌여 있다.

 

이렇게 콜리와 셀티는 외모만 유사한 것이 아니라 혈연적으로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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