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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동물 인지와 데카르트 변호하기'

ⓒ노트펫    <출처 : 예스24, 지식노마드>

 

동물과 인간은 어떻게 다를까. 동물들도 맞으면 아프고 슬플까. 동물들도 자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까. 동물은 인간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품곤 하는 의문들이다. 하지만 이 질문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 대해서 그동안 수많은 관찰과 실험, 연구가 이루어졌다. 과학적·철학적 논쟁도 치열하게 벌어져왔다.

 

이 책은 동물 인지에 관한 연구 성과들을 총망라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데카르트의 동물론을 정교하게 재구성함으로써 새로운 동물론 테제를 제시하고 있다. 동물의 사고와 감정, 언어 등에 관한 철학적 고찰의 문제를 다뤘다.

 

결코 쉽지 않은 책이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데카르트의 주장이 거론된다. 그는 의식·언어소통·자의식은 인간에게만 허용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동물과 인간의 인지 차이는 정도가 아닌 종류의 차이라고 못 박는다. 심지어 동물이 고통을 느낄 수 없는 기계라고 주장하며 수없이 많은 개를 산 채로 해부했다. 16C말~ 17C초의 일로 당시에는 마취제가 없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현대 동물 인지 연구가 데카르트 동물론 테제들을 증명하고 동물과 인간의 경계를 더 강하게 세울 수도 있다. 나는 현대 동물 인지 연구가 데카르트 동물론 테제들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은 인간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P 356~357)

 

저자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데카르트의 철학 체계에서 형이상학과 과학의 관계’(1996)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진대 역사 ·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있다.

 

저자 김성환/ 출판 지식노마드/ 정가 18,000원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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