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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숙제`..아기고양이 소개시키기

반려 고양이 포르타벨라(위)와 새로 온 새끼고양이 리몬첼로(아래)

 

[노트펫] 주인 없는 아기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미 기르는 7살 고양이 마음에 걸린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반려 고양이에게 새 새끼고양이를 소개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에서 홍보업무 담당하는 알리사 플렉은 ASPCA 동료에게 아기고양이를 소개시키는 방법을 조언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7살 포르타벨라를 기르고 있었고, 리몬첼로를 입양할 참이었다. 

 

플렉은 “포르타벨라는 5년간 집에서 유일한 반려동물이었기 때문에 빠르고 쉽게 적응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적응하게 만들기로 했다”며 “많은 조언과 제안 중에서 ‘인내심’이 가장 중요했고, 많은 경우에 두 고양이들을 소개시키는 것을 하룻밤 안에 성공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ASPCA 학대방지 행동팀의 크리스티나 리 동물행동 상담사는 “고양이는 천성적으로 혼자 지내는 동물이고, 야생 고양이들은 텃세를 부리며 홀로 사냥한다”며 “주인은 이것을 명심하고, 고양이가 새끼고양이와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려도 낙담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고양이들을 서로 소개하는 기간은 며칠부터 몇 달까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주인은 새끼고양이를 들이기 전에 반려고양이와 성격과 체력이 잘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노령고양이가 부산스러운 새끼고양이를 달가워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맞지 않는다면, 새끼고양이가 에너지를 배출할 수단을 마련해주고, 배변함도 따로 만들어줘야 한다.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는 더 어렵다. 이 경우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많은 고양이들을 한 곳에서 돌보는 고양이 보호소에 가서 상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끼고양이 리몬첼로(아래)와 포르타벨라(위)가 같이 밥을 먹고 있다.

 

새 고양이를 소개시키는 방법의 출발점은 영역 구분이다. 새 고양이를 위해 잘 쓰지 않는 방을 하나 골라서 그곳에 배변함과 침구, 장난감, 밥그릇 등을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그 방의 방문은 닫아놓고, 새 고양이가 독립된 공간에서 지내도록 배려한다.

 

새 고양이가 집에 적응하는지, 스트레스나 불안 징후를 보이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베스트 프렌즈 애니멀 소사이어티의 셰일라 세거슨 박사는 조언했다. 숨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식사량이 줄거나, 지나치게 우는 등 이상 행동이 며칠 넘게 지속되면 스트레스 징후다.

 

반려고양이에게도 될 수 있으면 변화가 없도록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두 고양이가 각자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지내면, 서로에게 소극적으로 소개할 시간이다. 리 상담사는 “고양이들이 서로의 냄새를 맡고, 서로의 울음소리를 듣지만 서로를 보거나 만져선 안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저녁식사 데이트도 좋은 소개 방법이다. 같은 시간에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고양이에게 맛있는 식사를 차려준다. 고양이들은 서로를 맛있는 식사와 결부시켜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호감도를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이다.

 

며칠 뒤에 두 고양이의 방을 바꿔서, 서로의 냄새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고양이들은 냄새를 한 번 맡는 것만으로도 서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세거슨 박사는 “고양이들 볼에 페로몬을 분비하는 분비선이 있어서,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 불안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건으로 고양이 뺨을 문지른 후 다른 고양이에게 그 수건을 가져다주고, 다시 그 수건을 원래 고양이에게 가져가는 것도 일종의 소개 방법이라고 리 상담사는 조언했다.

 

소극적 소개가 성공하면, 먼 거리에서 서로를 보여준다. 두 고양이 사이에 유아용 안전문을 설치하고, 동시에 간식을 주고 놀아주면서 두 고양이 사이의 거리를 점차 좁혀간다. 가족들이 두 고양이와 동시에 놀아주는 것이 핵심이다.

 

싸우지 않고 잘 지내면 간식으로 보상해준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속도를 늦춰야 한다.

 

플렉은 포르타벨라에게 리몬첼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한 달간 가졌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플렉은 “포르타벨라가 리몬첼로에게 매우 호기심을 보였지만, 여전히 개인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현재 내가 집에 없을 때, 여전히 고양이들을 분리해서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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