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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인 산책은 내가'..휠체어 밀어주는 반려견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 간토 지방 토치기현 시오타니 마을에 주인이 탄 휠체어를 밀어주는 개가 화제라고 지난 4일 반려동물 매체 '시포'가 보도했다.

 

농부 사이토씨(67)의 휠체어를 밀고 있는 개는 4살 된 암컷 '릴리'다.

 

사이토씨는 "고마워! 네가 있어 힘이 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릴리는 2013년 6월 생후 4개월 됐을 때 이 집에 왔다.

 

영화 '남자는 힘들어'(男はつらいよ)를 좋아하는 사이토씨는 강아지 이름을 영화 속 주인공 '토라'로 하고 싶었지만 아내가 암컷다운 이름을 짓자고 반대해 지금의 '릴리'가 됐다.

 

그후 사이토씨는 릴리와 함께 집 주변을 함께 산책하는 것을 일과로 삼았는데 20년 전 사고와 힘든 농사일 때문인지 3년 전부터는 산책이 힘들어졌다.

 

그때 그가 생각해 낸 것이 어머니가 쓰던 휠체어였다.

 

사이토씨는 휠체어 손잡이 양 끝을 묶은 끈 한가운데에 릴리가 좋아하는 닭고기를 매달고 릴리가 뒷다리로 서 휠체어를 밀 수 있는지 시험해 보았다.

 

그러자 눈 깜짝 할 사이에 릴리는 휠체어를 밀고 나갔다고 한다.

 

이렇게 사이토씨는 릴리와의 산책길에 나섰다가 힘들어 걸을 수 없을 때면 50~100미터가량 휠체어를 밀어달라는 부탁하게 됐다.

 

그럴 땐 반드시 "릴리! 휠체어에 타도 괜찮을까?"라고 물어 본 뒤 밀도록 한다.

 

릴리가 '하아하아' 하고 입을 벌려 앞다리를 휠체어로부터 떼면 거부한다는 표시다.

 

"그래, 오늘은 덥네! 릴리도 힘이 드니까"라며 강요하진 않는다.

 

릴리의 허락이 떨어질 때만 휠체어 산책을 할 수 있다.

 

가끔 지나가는 버스 안 승객들은 개가 휠체어를 미는 장면을 구경하기도 한다.

 

동네 사람들은 "감사한 일이며 (릴리를) 소중히 키워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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