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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 수의사가 본 `버릇 나쁜 개 10大 원인`

 

30년 경력의 수의사 피트 웨더번은 반려견과 주인 수백명을 접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규칙을 찾아냈다.

 

버릇 나쁜 개의 주인은 항상 버릇 나쁜 개만 길렀다. 반면에 착한 개의 주인이 새 강아지를 들여도, 그 강아지는 착한 개로 자랐다.

 

운명이나 숙명 탓일까? 웨더번 수의사는 주인 탓이라고 단정해서 말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야기하는 10대 원인을 소개했다.

 

  • 1. 강아지도 부모 성격 닮아요!

 

반려견 대부분은 사람처럼 부모를 닮는다. 외모뿐만 아니라 행동까지 닮는다. 부모 모두 조용하고 온순한 개였다면, 강아지들도 온순하다.

 

만약 부모 중 하나만 활기 넘치는 말썽꾸러기면, 강아지도 부모와 비슷한 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순한 강아지를 원한다면, 부모의 성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2. 사회화 훈련을 받지 못한 강아지.

 

생후 3주부터 3개월까지가 강아지의 순응성 황금기다. 이때 강아지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 관계를 쉽게 잘 맺는다. 또 새로운 경험이나 소리, 시야 등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인다.

 

이 시기에 강아지가 사회화 훈련을 잘 받으면, 착한 성견으로 성장한다. 가정에서 다양한 동물과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을 가진 개라면, 낯선 사람이나 개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성을 보이지도 않는다.

 

반면에 강아지 농장에서 자란 강아지는 적절하게 사회화 훈련을 받지 못해서, 타인이나 다른 개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공격성을 보이기 쉽다. 또 낯선 소리와 대상,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 3. 훈련 없이 착한 개 없어요!

 

사람들은 강아지가 본능적으로 착하게 행동하는 법을 알 거라고 넘겨짚는다. 하지만 “착한 개”는 사람의 개념이다. 사실 개는 착함과 나쁨의 차이를 모른다.

 

그래서 착한 개를 원한다면, 주인이 반려견을 훈련시켜서 착한 개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시간과 노력, 인내심, 헌신 등이 필요하다.

 

하루에 5분씩 3번, 총 15분간 훈련해도 충분하다. 다만 매일, 매주, 매달 훈련을 꾸준히 지속해야 효과가 있다. 산책과 훈련을 함께 하는 식으로 일상생활 중에 훈련을 결합하면 좋다.

 

  • 4. 낡은 조련 방식이 나쁜 개 만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지배의 관점에서 개를 엄격하게 조련해 굴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버릇없이 행동한 반려견을 굴복시키려고 하면, 버릇만 점점 나빠질 뿐이다.

 

행동 과학자들은 구시대의 조련법이 효과 없단 사실을 밝혀냈다. 반려견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해 나쁜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하면, 상황만 나빠진다. 행동 과학자들이 처방한 최신 훈련법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5. 부정적 경험이 버릇을 망쳐요!

 

주인이 반려견을 차에 태우고, 동물병원 앞만 지나가도, 벌벌 떠는 반려견들이 있다. 동물병원에서 받은 치료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의사들은 두려움과 통증 없는 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는 긍정적 경험만큼 부정적 경험을 기억한다. 반려견이 버릇없는 행동을 하는 원인이 과거의 공포나 불안에서 비롯된 경우가 종종 있다. 폭죽 때문에 두려움에 떤 경험이 있거나, 분리 불안을 겪은 개들이 버릇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반려견이 심한 부정적 경험을 하지 않도록 주인이 배려하면, 버릇이 나빠질 가능성이 감소한다.

 

 

  • 6.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탓이에요!

 

반려견 버릇이 나쁜 이유가 호르몬 탓일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이 수컷 반려견을 더 지배적이고, 더 세력권을 주장하고, 다른 수컷과 싸우게 만든다.

 

이 탓에 많은 반려견 위탁시설들이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수컷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개와 싸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중성화 수술로 수컷의 공격성을 없앨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소심하고, 사회화 훈련을 잘 받지 못한 개라면, 테스토스테론이 개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 유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반려견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받을지 말지는 개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판단하기 어렵다면,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 7. 사람처럼 대해선 답이 없어요!

 

“우리 개는 말을 다 알아들어요! 우리 개는 잘못한 걸 알아요! 우리 개는 물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주인은 가끔 반려견을 사람인 것처럼 착각한다.

 

하지만 개는 개다. 개는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도덕성도 없다. 주인이 개를 사람처럼 대하면서 버릇을 고치려고 한다면, 버릇이 좋아지기는 힘들다.

 

  • 8. 집에서 마음대로 해요!

 

웨더번 수의사의 병원을 찾아온 주인 중에 반려견이 집에서 한 번도 버릇없이 군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주인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물론 그 주인은 나중에 고백한다. 반려견이 싫어하는 일을 한 번도 강제로 시킨 적이 없다고 털어놓는다. 그 개는 제재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이다.

 

집에서 원하는 대로 다 한 개가 주인을 공격할 이유는 없다. 병원에서 아프게 한 수의사만 공격할 뿐이다.

 

주인은 가정에서 규칙을 세우고, 규칙에 따라 반려견을 제재하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그래야 버릇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9. 운동 부족하면, 살만 찌는 게 아니에요!

 

보통 반려견은 하루 2번, 30분씩 운동할 필요가 있다. 집안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은 운동이 아니다. 다른 장소에 가보고, 다른 동물을 만나고, 목줄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기회를 갖는 등 활기찬 운동이 필요하다.

 

만약 운동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지루하고 좌절한 개가 공격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착한 개를 원한다면, 반려견을 꾸준히 운동시켜야 한다.

 

  • 10. 직접 고치려는 주인

 

스스로 버릇이 나빠지는 개는 없다. 모두 주인과 상호 작용하면서, 버릇이 나빠진 것이다. 만약 당신의 반려견이 버릇없다면, 당신이 의도치 않게 그렇게 만든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주인이 스스로 잘못을 알기란 어려운 일이다. 반려견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버릇없다면, 행동 교정 전문가나 조련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당신과 반려견의 생활을 관찰하고, 단계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조언해줄 것이다. 비용 때문에 주저한다면, 오랜 시간 반려견의 나쁜 버릇 때문에 받을 스트레스보다 비용이 싸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 좋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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