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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못잊어 17년간 기다린 개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 이바라키현 이시오카역 앞 광장에 다음달 15일 동상 하나가 설치된다. 두 사람 사이에 개가 있는 동상이다.

 

죽은 주인을 잊지 못해 매일 도쿄 시부야역을 찾았고 이미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된 충견 하치와 닮은, 그러나 다른 충견 타로가 이 개의 이름이다.

 

'타로'는 1964년 옛 카고시마철도에서 유치원을 통학하던 주인의 딸을 이시오카역에서 놓쳐 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 무려 약 17년 간에 걸쳐 시립 히가시소학교에서 이 역까지 약 2킬로 되는 길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오갔다.

 

주인 딸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기다린 것이었다.

 

매일 학교와 역을 오가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하치를 떠올리게 충분했다.

 

학교의 교원과 함께 지내며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당시 타로의 충성스러운 행동은 신문과 TV에도 알려져 드라마와 책, 노래로도 불려졌다.

 

이렇게 널리 알려졌지만 타로는 주인 가족과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다시는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1981년 숨을 거뒀다.

 

2009년 타로의 주인을 자처하는 한 여성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확인할 길은 없었다.

 

이시오카역 대합실에는 타로의 사진과 일화들이 소갯말과 함께 장식되어 걸려 있다. 하지만 주인공이 죽고 없는 탓에 시간이 흘러가며 모두의 기억에서 멀어져 갔다.

 

타로를 되살려낸 것은 시민들이었다. 지난 2012년 회원 55명의 '충견 타로 기념회'가 발족돼 동상 제작에 나섰다. 자금을 모집한 결과 전국에서 약 500만엔(약 5000만원)의 성금이 쇄도했다.

 

동상은 전체폭이 약 1.8미터로 타로와 남녀 어린이가 거의 실물 크기로 재현됐다.

 

한편 타로가 살아 있을 때 누가 돌봐줬을까.

 

당시 소학교에서 근무하던 선생님 마츠모토씨였다.

 

마츠모토씨는 지난 1월 타계했는데 같은 시기 소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했던 하시모토씨는 "당신이 없었다면 타로의 모습은 없었다"고 추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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