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외딴 숲속에 홀로 남겨진 임신견이 인간의 도움을 거부하다가 겨우 구조됐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랭커셔에 위치한 한 숲속에서 발견된 암컷 개 '엘사(Elsa)'는 임신한 상태로 버려진 유기견이었다.
마음에 깊은 상처가 생긴 탓인지 엘사는 더 이상 인간을 믿지 못했는데.

자신을 도우려는 사람들조차 거부했다는 엘사. 하지만 녀석이 안전하게 강아지를 출산하기 위해선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
당국 동물 구조팀은 엘사를 포획하려 했으나 녀석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임신한 상태인지라 매우 예민했을 엘사. 녀석은 굶주린 몸으로 도망 다녔다.
이에 당국은 민간 단체인 그레이터 맨체스터 구조팀과 협력해서 체계적으로 구조 작전을 전개했다.
이들은 음식과 휴식 공간이 마련된 커다란 덫을 설치했으며, 현장에는 카메라를 설치해서 엘사의 동향을 관찰했다.
수일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굶주린 엘사가 마침내 미끼에 이끌려 덫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무사히 포획된 엘사는 보호소로 이송됐으며, 이틀 후에 건강한 강아지를 7마리 출산했다. 당국은 지난달 2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엘사의 소식을 전했다.
구조팀이 끝까지 노력하지 않았다면, 엘사는 안전하지 않은 숲속에서 아기를 낳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구조팀 관계자인 미셸(Michelle) 씨는 매체에 "요즘 개가 버려지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엘사가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녀석이 밖에서 출산하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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