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폭풍이 몰아치기 직전 배수구에 숨어있던 새끼 고양이가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사연을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미아우(LoveMeow)가 소개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중부의 한 거리를 지나던 여성은 근처 빗물 배수구에서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가까이 다가간 여성은 새끼 고양이가 배수구 아래에 갇혀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성은 즉시 지역 고양이 구조 단체(Liberation Cat House)에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의 자원봉사자인 앨리사는 러브미아우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5분밖에 안 되는 거리라 바로 차를 타고 달려갔어요"라며 "녀석이 폐가 찢어지는 듯 소리를 지르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배수구에 빠졌는지 알아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앨리사는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몇 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어떤 것도 효과가 없었다. 다행히 곧 몇 명의 구조대원과 친구들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그들은 힘을 합쳐 배수구를 덮고 있던 창살을 제거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심한 폭우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새끼 고양이를 구하는 것이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걸 알고 서둘렀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그들은 새끼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불안한지 구조해 준 사람들에게 하악질을 했지만, 집으로 데려가자 긴장을 풀고 안정을 찾았다.

앨리사는 "제가 쓰다듬어주자마자 녀석은 편안해했어요"라며 "목욕 후 수건으로 몸을 감싸자마자 내 팔에 안겨 그르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녀석에게 봉제 인형을 줬더니 바로 인형을 안고 몸을 웅크리며 담요에 식빵을 굽기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고양이가 구조된 후 불과 30분 만에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다고. 제때 구조되지 않았다면 녀석은 익사했을지도 모른다는데.


현재 고양이는 앨리사의 집에서 임시 보호를 받으며 애교 넘치는 '무릎 고양이'로 성장하고 있다고.
앨리사는 "고양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녀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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