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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별로라던 남친의 배신..냥이도 남집사 밖에 모르는 바보 돼

 

[노트펫] 고양이 싫다던 남자친구와 자신에게만 애교를 부리던 고양이 모두에게 배신을 당한 한 여집사의 일화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고양이는 별로라던 남자친구와 애교 만점인 고양이 '엔엔'에게 배신을 당한 여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장화시에 거주 중인 첸린위안은 작년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길에서 길냥이 한 마리를 만났다.

 

 

친구 집 근처에서 산 지 5년 정도 됐다는 녀석의 상태는 몹시 안 좋아 보였다. 숨을 헐떡거리고, 코에서는 콧물이 나오고,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

 

허약하고 활력이 없어 보이는 상태임에도 길냥이는 처음 보는 첸린위안에게 다가와 갖은 애교를 부렸다.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었던 그녀는 녀석을 데리고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심각한 호흡기 질환과 고양이 에이즈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수의사의 말에 첸린위안은 녀석을 돌봐주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함께 살고 있는 남자친구가 고양이 카페 같은 곳을 가는 것도 탐탁지 않아 할 정도로 냥이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허락을 구했고 그는 마지못해 동의를 했다.

 

첸린위안은 행여나 고양이 때문에 남자친구와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 됐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길냥이를 집으로 데려간 그녀는 녀석에게 엔엔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엔엔을 본 남자친구는 다른 건 몰라도 절대로 침대에는 녀석을 올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날 밤, 남자친구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계속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엇을 하나 봤더니 엔엔이 침대 위로 올라오면 한참 안고 있다가 바닥에 내려놓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고양이는 별로라던 말과 달리 엔엔을 소중하게 안아주는 그를 보고 첸린위안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이날을 계기로 둘은 무척 가까워졌다. 이제 엔엔은 첸린위안이 다가와도 본체만체하고 남자친구에게만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남자친구는 말로는 여전히 고양이 별로다, 싫다 하면서도 냥이 화장실 청소, 약 먹이기 등 모든 일을 도맡아서 했다.

 

 

어느 순간 보니 엔엔은 첸린위안보다 그녀의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잘 때도 꼭 그의 옆에서만 자려고 해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을 왕따시키는 둘의 영상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집 냥이도 저보다 남 집사를 더 좋아해요", "배신감 엄청날 듯!", "당당한 표정 뭐야. 너무 귀여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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