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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찾아 14,000km 걸은 멸종 위기 늑대..결국 홀로 사망한 채 발견돼

 

[노트펫] 사랑을 찾아 여정에 나선 멸종 위기 회색 늑대가 14,000km 이상 되는 거리를 걷던 중 홀로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짝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암컷 회색 늑대 OR-54에 대해 보도했다.

 

2018년 1월 무리로부터 떨어져 나온 암컷 회색 늑대 OR-54는 그 길로 짝을 찾아 긴 여정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국 생물학자들은 미리 부착해 둔 추적 목걸이를 통해 멸종위기종인 OR-54의 이동경로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어느 날, 추적 목걸이의 작동이 멈추면서 OR-54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이후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국에서 추적에 나선 결과 지난 5일 샤스타 카운티에서 녀석의 사체가 발견됐다.

 

녀석은 캘리포니아 북동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는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하루 평균 20km를 걸었다.

 

이렇게 지난해 1월부터 죽기 전까지 OR-54가 움직인 거리는 14,000km 이상, 그러나 짝은 만나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국은 녀석이 자연적으로 사망했는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죽였는지 등 사망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미국 생물다양성센터 소속 생물학자 아마로크 와이즈(Amaroq Weiss)는 "OR-54는 회색 늑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이례로 다른 늑대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갔다"며 "그런 녀석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OR-54의 죽음을 둘러싼 사망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만일 누군가 의도하여 죽였다면 수감 등 심각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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