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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갔지?' 무인도에 갇힌 강아지 7마리

크로스 레이크에 있는 무인도에서 강아지 7마리가 굶주려서 울부짖었다.

 

[노트펫] 캐나다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강아지 7마리가 호수 중앙 무인도에서 굶주린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주니어 쿡과 친구 리온 콜롬베는 지난달 29일 일요일 밤 캐나다 매니토바 주(州) 크로스 레이크 호수 옆 쿡의 집 마당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동물 울음소리가 들렸다. 쿡은 쌍안경으로 호수를 둘러봤고, 검은 형체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쿡은 호수 가운데 있는 섬에서 늑대들이 싸우는 소리라고 여기고, 집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에도 동물의 울음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호기심이 생긴 쿡과 친구는 작은 배를 타고 소리가 나는 무인도로 다가갔다. 놀랍게도 호수 중앙에 자리한 무인도에 강아지 7마리가 울며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쿡과 친구가 탄 배가 섬에 다가가자, 강아지들은 울부짖으며 배로 달려왔다. 강아지들은 꼬리를 치며 반겼지만, 겁도 나는 듯 거리를 유지했다.

 

강아지들은 생후 9~10주 정도 된 것으로 보였고, 모두 삐쩍 마른 상태였다. 그 섬에는 바위와 전나무, 풀밖에 없었기 때문에 굶주린 듯 했다. 마실 물도, 음식도 아무것도 없는 말 그대로 무인도에 어떻게 강아지 7마리만 남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주니어 쿡과 친구가 강아지들에게 밥을 줬다.

 

하지만 호기심보다 구조가 더 시급했다. 쿡과 친구는 갖고 있던 음식을 강아지들에게 주고, 매니토바 주 위니펙 시(市)에 있는 동물구조단체 ‘노르웨이 하우스 애니멀 레스큐’에 도움을 청했다.

 

노르웨이 하우스 애니멀 레스큐의 책임자 데보라 반데커코브는 그들과 강아지 구조 계획을 짰다. 강아지들은 사람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우선 신뢰를 얻는 것이 급선무였다.

 

구조자들은 조심스럽게 무인도로 음식과 식수를 실어 날랐고, 의료용품과 개집도 가져갔다. 특히 쿡은 흔쾌히 자신의 개집을 강아지들에게 선물했다.

 

무인도 바위 위에서 사료를 먹는 강아지들.

 

강아지들에게 1960년대 TV 프로그램 ‘길리건의 섬’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따라서 길리건, 스키퍼, 진저, 프로페서, 메리 앤, 서스턴 하웰 3세, 미세스 하웰 등으로 이름 지어줬다.

 

월요일에 처음 구조자들을 본 강아지들은 수요일이 되자 사람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반데커코브 일행은 강아지들을 배에 태워, 위탁가정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

 

반데커코브는 “강아지들의 믿음을 얻는 데 이틀이 걸렸다”며 “강아지 2마리는 사람이 그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위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보이지만, 나머지는 정말 사회성이 좋아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아지들이 뜨거운 태양과 비,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개집도 가져다줬다.

 

강아지들은 동물보호단체 위니펙 펫 레스큐로 옮겨져, 수의사의 진찰을 받은 뒤에 정식 입양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3주 후면 강아지들은 새 주인을 만날 준비가 될 전망이다. 반데커코브는 강아지들 모두 입양될 것으로 낙관했다.

 

강아지 구조작전은 성공했지만, 여전히 강아지들이 무인도에 남게 된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고 한다. 어미 개는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들이 어미 개 없이 무인도에 오게 됐는지, 무인도에서 지낸지 얼마나 됐는지 모두 의문으로 남았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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