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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조직의 원수가 된 마약탐지견..현상금 7800만원

콜롬비아 마약조직, 마약 10톤 적발한 마약탐지견에게 현상금 걸어

 

 

10톤에 가까운 마약을 적발한 셰퍼드 경찰견 솜브라.

 

[노트펫] 10톤에 육박하는 마약을 적발한 마약탐지견이 콜롬비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조직 ‘로스 우라베뇨스’의 7만달러 현상금 표적이 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경찰에 따르면,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우라베뇨스는 올해 초 6살 독일 셰퍼드 마약탐지견 ‘솜브라’의 목에 현상금 2억페소(약 7836만원)를 내걸었다.

 

솜브라는 강아지 시절부터 현재까지 콜롬비아 해안 마을 투르보에서 코카인 5.3톤을 적발했고, 최근 수출을 앞둔 자동차 부품에서 4톤을 더 찾아냈다.

 

콜럼비아 경찰은 그림자란 뜻의 이름을 가진 솜브라의 마약 탐지 실적을 언론과 트위터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마약 소탕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이런 이유로 우라베뇨스가 솜브라를 표적으로 삼은 것.

 

경찰은 솜브라를 보호하기 위해 솜브라의 조련사 외 경호 경찰들을 추가로 배치했다. 또 솜브라의 근무지를 투르보와 항구 일대에서 수도 보고타의 엘도라도 공항으로 옮겨, 마약 조직의 영향권 밖으로 대피시켰다. 투르보는 미국으로 마약을 실어가는 거점으로 악명이 높다.

 

2억페소 현상금이 걸린 마약탐지견 솜브라.

 

우라베뇨스는 전에도 조직 보스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현상금을 건 이력이 있다. 우라베뇨스는 지난 2012년 경찰 1명당 현상금 500달러를 약속했다가, 경찰의 집중 수사를 받았고 우라베뇨스의 우두머리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별명 오토니엘)는 경찰의 지명수배 명단 제일 위에 올라갔다.

 

솜브라에게 건 현상금 금액이 이전 현상금보다 많은 것으로 비추어, 우라베뇨스가 솜브라로 인해 얼마나 큰 손실을 입고 격분했는지 알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솜브라는 몇 년간 마약 조직원 245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세웠다.

 

한편 셰퍼드의 안전을 걱정하는 누리꾼들은 언론 매체가 탐지견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BBC는 셰퍼드 사진들을 여러 장 모아놓고 솜브라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한 해 평균 코카인 910톤가량을 생산하는 주요 마약 밀매지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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