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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니?`..인형 안고 죽은 친구 그리워한 강아지

아빠에게 한 입만 달라고 조르는 그레이시(하얀 푸들)와 브랜디(복서).

 

[노트펫]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의 빈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견주뿐만 아니라 남은 개들도 그 상실감에 힘겨워한다.

 

복서(boxer)견 친구를 잃은 푸들이 친구가 가장 좋아했던 복서 인형을 안고 친구를 그리워했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전했다.

 

14살 푸들 ‘그레이시’와 복서 ‘브랜디’는 10년간 꼭 붙어 다녔다. 누가 집을 방문하면 함께 마중 나갔고, 아빠 에릭 하우저가 간식을 먹으면 둘 다 쪼르르 달려가서 한 입만 달라고 함께 졸랐다.

 

큰 개가 그레이시를 만만하게 보고 덤비면, 브랜디가 달려와서 큰 개를 쫓아줬다. 하우저는 “브랜디는 그레이시의 보호자였다”고 회상했다.

 

암 투병 중인 브랜디(왼쪽)의 곁에 꼭 붙어있는 그레이시.

 

그런 브랜디는 오랜 암 투병 끝에 지난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수의사는 암이 번지는 것을 막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해, 하우저 부부와 그레이시는 가슴 아파했다. 그레이시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브랜디가 아픈 것을 이해한 듯 브랜디 곁에 누워 브랜디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하우저는 “브랜디는 원래 종양 때문에 귀 제거 수술을 받아야만 했지만, 암이 산불처럼 번졌다”며 “브랜디의 몸이 더 이상 암을 견디지 못했다”고 울먹였다.

 

브랜디가 떠나고, 하우저는 브랜디의 목줄을 브랜디가 가장 좋아하는 복서 강아지 인형에 걸어줬다. 브랜디가 죽고 나서, 그레이시는 브랜디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해 집안에서 브랜디를 찾아 돌아다녀, 아빠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 하우저는 그레이시가 그 인형을 안고 소파에 누운 모습을 발견하고,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하우저는 “나는 믿을 수 없어서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레이시가 얼마나 브랜디를 그리워하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브랜디가 가장 좋아한 복서 인형을 안고 잠든 그레이시.

 

그리고 기적처럼 새 가족이 찾아왔다. 하우저의 지인이 3살 카네 코르소 반려견 ‘레일라’를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다며, 맡아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하우저는 그레이시를 생각해서 기꺼이 레일라를 맡기로 했다.

 

레일라가 브랜디의 빈자리를 대신하긴 어렵겠지만, 그레이시와 아빠가 슬픔을 이겨낼 친구가 돼줄 것은 분명하다. 하우저는 “지금 다른 개를 구하는 것은 우리 계획에 없었지만, 나는 레일라가 우리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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