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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울면, 반려견이 더 빨리 달려온다" 연구결과

옆방에서 우는 견주에게 달려가는 반려견. [유튜브 영상 캡처 화면]

 

[노트펫] 내가 울 때 반려견이 다가와서 위로해줬다고 말하는 견주들이 많다. 위기에 처한 견주를 구하려고 반려견이 달려왔다고 주장하는 견주들도 있다. 견주의 생각이 맞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가 사람의 슬픈 감정을 공감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돕기 위해 빠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이 연구로 증명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심리학 및 뇌과학 석사 과정에 있는 에밀리 샌포드를 비롯한 연구진은 지난 23일 ‘학습과 행동’지(誌)에 ‘티미가 우물에 빠졌다: 개들의 공감과 이타적(prosocial) 도움’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다양한 견종, 크기, 연령의 성견 34마리와 견주가 자원해서 실험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실험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견주와 반려견을 옆방에 분리해서 실험을 진행했다. 반려견과 견주 사이에 있는 문은 자석으로 고정된 문이어서, 반려견이 쉽게 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문에 큰 유리창을 달아서 반려견이 견주를 또렷하게 볼 수 있게 했다.

 

한 그룹은 견주가 옆방에서 우는 목소리로 “도와줘”라고 15초 간격으로 말하게 했다. 다른 그룹은 옆방에 있는 견주가 평소 말투로 15초 간격을 두면서 “도와줘”라고 말하고, ‘반짝 반짝 작은 별’을 흥얼거리게 했다. 그리고 반려견의 반응을 지켜봤다.

 

반려견의 절반 정도가 주인에게 달려갔다는 점에서 두 그룹에 차이가 없지만, 우는 견주보다 흥얼거린 견주에게 가는 시간이 4배 더 오래 걸렸다. 첫 번째 그룹에서 7마리가 문을 열고 옆방에 있는 주인에게 갔다. 두 번째 그룹에서 9마리가 주인에게 가서, 두 그룹 모두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시간에서 차이가 컸다. 우는 주인을 본 반려견들은 평균 23.43초 만에 주인에게 갔다. 반면에 평소 말투로 말한 주인에게 가는 데 평균 95.89초가 걸렸다.

 

 

 

또 연구진은 실험견의 심장 박동수 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측정했다. 우는 주인을 위해 문을 연 반려견들이 열지 않은 개들보다 더 낮은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평소 말투로 말한 주인 그룹에서는 문의 개폐와 스트레스 반응 사이에 연관성이 없었다.

 

리폰대학교의 줄리아 마이어스-매너 심리학 조교수는 “다른 인자가 문을 여는 동기가 됐는지 확실히 모르지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흥얼거린 견주보다 우는 견주의 반려견이 더 빨리 문을 열었다”며 “이 사실로 견주가 슬퍼할 때 반려견이 행동을 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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