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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산소마스크로 강아지 살려낸 승무원

프렌치 불독 다시가 산소마스트를 한 모습이 귀여워 보이지만, 저산소증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한다.

 

[노트펫] 비행기 안에서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강아지가 승무원들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무사히 땅에 발을 내디뎠다.  

 

미국 저비용항공사 제트블루 항공의 승무원이 비행 중 저산소증에 걸린 프렌치 불독을 산소호흡기로 살려냈다고 미국 ABC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일 스티븐 버트와 미셸 버트 부부는 3살 프렌치 불독 반려견 ‘다시’를 데리고 플로리다 주(州)에서 매사추세츠 주로 가는 길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에 미셸은 반려견의 혀가 파랗게 변한 것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다시가 높은 고도에서 산소 부족으로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인 것. 저산소증(hypoxia)이었다.

 

견주 미셸 버트가 다시에게 산소마스크를 대줬다. 의식을 찾은 다시.

 

미셸은 반려견을 좌석 밑에서 들어 올려 무릎 위에 앉히고,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다시는 공황 상태에서 미친 듯이 숨을 쉬려고 애썼다. 승무원이 다가와서 반려견을 좌석 밑에 앉혀야 한다고 제지하자, 미셸은 다시가 숨을 못 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승무원들은 위기 상황에 즉각적으로 침착하게 대처했다. 르노 스펜서와 다이앤 애셔는 더위 탓으로 생각해 얼음주머니를 가지고 와서 미셸에게 건네줬다. 그래도 다시는 여전히 숨을 쉬지 못했다.

 

다시를 구한 제트블루 승무원 르노 스펜서.

 

스펜서는 프렌치 불독 반려견 ‘페넬로피’를 키우기 때문에 단두종(短頭種) 개들이 호흡기 문제로 비행기 여행에 취약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스펜서는 버트 부부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다시에게 작은 산소 탱크를 가져다줬다.

 

미셸은 페이스북에 “내가 다시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대준 지 몇 분 만에 다시는 깨어났고, 곧 산소마스크를 끼지 않으려고 했다”며 “다시가 개라서 목숨의 가치를 낮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르노와 다이앤이 한 생명을 구했다고 믿는다”고 감사했다.

 

한편 많은 항공사들이 프렌치 블독 탑승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수의사협회(AVMA)는 프렌치 불독이 짧은 코로 인해 고도와 기압 변화에 취약해, 기내에서 호흡곤란을 겪을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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