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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통에 빠진 말썽꾸러기 개

맨디 스미스가 기르는 반려견들. 맨 뒤가 버디, 그 밑이 기지트다.

 

[노트펫] 반려견 2마리가 주인 몰래 모험을 떠났다가 한 마리가 그만 하수처리장에 빠져서,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견주 맨디 스미스는 미국 콜로라도 주(州) 푸에블로 웨스트에서 말썽꾸러기 단짝인 7살 쿤하운드 반려견 ‘버디’와 2살 잉글리시 마스티프 ‘기지트’를 키우며 살고 있다.

 

버디는 장난꾸러기여서 주인이 안 볼 때 기지트를 데리고 모험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버디와 기지트는 꼬박꼬박 집에 돌아왔기 때문에, 견주는 둘의 모험을 눈감아줬다.

 

그런데 버디와 기지트가 얼마 전 일요일 밤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견주는 밤새 걱정했고, 다음날 아침 집에 돌아온 버디를 보고 안도했다. 버디는 악취를 풍기면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런데 기지트가 보이지 않았다.

 

놀란 견주는 버디와 기지트가 인근 저수지에서 놀다가 버디만 돌아왔다고 추측하고, 기지트를 찾으러 저수지로 갔다. 그러나 기지트는 저수지에도 없었다. 견주는 기지트가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종 신고를 했다.

 

그 시각 저수지와 반대 방향에 있는 하수처리장에서 일하는 토니 캠벨은 월요일 아침 출근을 했다. 캠벨은 당직자와 교대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오수 처리설비 한 곳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 지친 듯 힘이 빠진 소리였다.

 

캠벨은 오수 처리설비를 둘러봤고, 그 중 약 5m 깊이의 침전지에 빠져서 옴짝달싹 못하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한 시간 정도 배설물로 가득한 침전지에 갇힌 듯 했다. 캠벨은 처리설비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버디도 목격했다. 버디는 캠벨을 보자마자 기지트를 버려두고 달아났다.

 

하수처리장 침전지에 갇힌 개 기지트.

 

견주는 기지트가 8살 아이 같아서 버디가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따라한다며, 아마 그날도 버디가 먼저 침전지에 뛰어들자 기지트도 따라서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견주는 “버디가 먼저 뛰어들어서 수영하겠다고 결정했을 거고, 기지트도 따라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지트는 ‘버디가 뛰어들면 나도 뛰어든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버디는 침전지 밖으로 나왔지만, 기지트는 빠져나오지 못했고, 버디는 기지트가 걱정돼서 밤새 옆에서 서성대다가 캠벨을 보고 달아난 것.

 

소방관들이 사다리를 내려줬고, 기지트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캠벨은 소방서에 신고했고, 소방관들은 사다리를 내려서 기지트가 직접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도록 유도했다. 다행스럽게도 기지트는 사다리를 올라올 기운은 남아있었다.

 

소방관들이 소방호스 물로 기지트를 2번 씻겨줬다.

 

소방관들은 목줄 막대로 기지트를 붙잡고, 소방 호스로 기지트의 몸에 묻은 배설물들을 깨끗하게 씻겨냈다. 한 번으로 부족해서 2번 목욕을 시켜야 했다.

 

기지트는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 뒤에 견주의 아들 헨리가 기지트를 데리러 동물병원에 도착했다. 기지트는 헨리를 보고 뛸 듯이 기뻐했다.

 

깨끗해진 기지트. 다시는 버디를 따라서 무모한 모험을 하지 않겠다고 견주와 약속했다고 한다.

 

견주는 “기지트는 목욕을 많이 했지만, 아직도 기지트에게 냄새가 좀 난다”며 “당분간 냄새가 사라질 것 같지 않고, 몇 주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물론 기지트뿐만 아니라 버디에게도 냄새가 난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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