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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인형에 의지해 길거리 생활 버틴 유기견

곰 인형 하나에 의지해서 거리생활을 견딘 유기견 테디.

 

[노트펫] 유기견이 누군가 버린 곰 인형 하나에 의지하며 거리 생활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유기견 구조 봉사자인 코트니 블런트는 지난주에 미국 텍사스 주(州) 몽고메리 시(市)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개는 두 집 사이에 있는 공터 풀밭에 자신보다 더 큰 곰 인형을 안고 누워있었다.

 

블런트는 도도에 “내 차가 모퉁이를 돌면서, 테디 베어 인형과 같이 누워있는 녀석을 봤다”며 “그 녀석 주변에 다른 쓰레기가 많이 흩어져있던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쓰레기봉투에서 인형을 꺼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테디베어 인형을 안고 있는 개의 모습이) 가슴 아프고 슬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곰 인형은 테디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그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을 풀어놓고 길렀기 때문에, 블런트는 처음에 누군가의 반려견이 아닌지 짐작했다. 그녀가 이웃들에게 그 개의 주인이 누군지 물었지만 아무도 주인을 알지 못했다. 어떤 이웃은 그 개가 몇 달간 주변을 돌아다녔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런트는 페이스북에 ‘테디’라고 이름 붙인 개의 사진을 올리고, 도움을 청했다. 역시 유기견 구조 봉사자인 데스티니 스와츨이 나섰다. 스와츨은 그 공터를 찾아갔고, 인형과 같이 누운 테디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테디가 움직이지 않아서 죽은 줄 알고 스와츨은 걱정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테디는 무사했다. 스와츨이 휘파람을 불자, 바로 스와츨에게 다가왔고, 목줄을 걸어도 순순히 받아줬다.

 

스와츨은 곰 인형을 보고 잠시 고민했지만, 두고 가기로 했다. 테디를 도와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젖은 데다 곰팡이까지 핀 인형은 더 이상 필요 없었다.

 

테디는 스와츨의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닭 뼈, 플라스틱 조각, 돌멩이, 나뭇잎 등이 나왔다.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 대로 삼킨 것. 스와츨은 너무 가슴 아팠다.

 

구조 받고 기뻐한 유기견 테디.

 

테디는 스와츨의 집에서 맛있는 밥부터 먹고, 목욕을 했다. 스와츨은 테디에게 마이크로칩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없었다. 전 주인을 확인할 만한 목줄이나 표식도 없었다. 그래서 스와츨은 테디를 메리 세인트 디지에의 위탁가정에 보냈다.

 

위탁모 세인트 디지에는 낡은 인형 하나밖에 의지할 곳이 없었던 테디의 사연을 듣고, 테디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세인트 디지에의 집에서 테디는 이름을 ‘블루’로 바꿨다. 그리고 ‘베어’(개)와 ‘패치스’(고양이)랑 같이 어울리면서, 위탁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한다.

 

이제 행복을 찾은 개 블루. 테디에서 블루로 이름을 바꿨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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